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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일본에 회당 ‘2억3000만원+α’ 수출…中에서 日로 한류 유턴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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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활황때와 비슷한 금액

혐한류 이후 생긴 ‘벽’ 넘어

限韓令에 日시장으로 ‘U턴’


일본 시장이 다시 열렸다.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인해 급속도로 냉각된 한류 시장의 물꼬가 중국보다 먼저 한류 시장이 태동된 일본으로 ‘U턴’한 셈이다.

일본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기점이 된 작품은 국내 케이블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경신한 tvN ‘도깨비’다. 이 드라마는 엠넷 저팬(Mnet Japan)에 회당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가 넘는 금액으로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16부작 임을 고려하면 총액은 약 37억 원에 이른다. 

‘회당 20만 달러’는 일본 내 한류가 활황이던 시기의 수준이다. 2012년 배우 장근석이 주연을 맡은 ‘사랑비’가 회당 3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회당 20만 달러’는 넘기 어려운 벽이 돼버렸다. 일본의 우경화로 인한 혐한류 분위기 확산과 엔저 정책 등이 한류에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지난해 초 ‘태양의 후예’와 ‘대박’이 각각 회당 10만 달러, 15만 달러에 판매되며 교류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후 ‘도깨비’가 상징적 고지를 다시금 넘어섰다. 

‘도깨비’는 일본에서 ‘귀(鬼)-도깨비’라는 제목으로 오는 18일 예고 방송을 시작한 후 3월 17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정규 방송된다. 이미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고 일본 언론매체와 네티즌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3월은 올해 일본 내 한류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이미 배우 이영애가 주연을 맡은 SBS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가 일본 후지TV BS와 KNTV에서 동시 방송을 시작했다. ‘도깨비’보다 일주일 늦은 3월 25일에는 일본 DATV에서 현재 국내 방송 중인 KBS 2TV ‘화랑’이 전파를 탄다. 이 때문에 세 드라마가 일본 한류 열풍을 재점화한다면 중국 시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도깨비’ 관계자는 “일본 내 팽배하던 혐한류 분위기가 눈에 띄게 줄면서 한류 콘텐츠를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며 “‘겨울연가’, ‘미남이시네요’의 선례처럼 폭발력 있는 드라마 한 편이 일본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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