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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xx!" 주심 석연치 않은 판정에 오타니 '극대노'…5이닝 5실점 '5패'+멀티히트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 한 번 손톱 문제로 마운드에서 고전했다. 특히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오자 격해진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등 평소의 오타니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고, 타석에서는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서 6⅓이닝 동안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째를 손에 넣었다. 당시 오타니는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지는 상황 속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5실점(5자책)을 기록했는데, 부러진 손톱에 물집까지 생긴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필 네빈 감독은 1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어제(14일)도 불펜 피칭을 했다. 오른손 중지의 손톱도 물집도 문제가 없다"며 "아크릴커버로 약간의 보호를 하고 있다. 예전보다는 상태가 나아졌다"고 오타니의 선발 등판이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여전히 오른손 중지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오타니는 1회 마우리시오 듀본, 알렉스 브레그먼을 연달아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하지만 카일 터커와 호세 아브레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채스 맥코믹과 5구 승부 끝에 삼진을 삼아내며 경기를 출발했다.

큰 위기를 넘긴 뒤 오타니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나갔다. 오타니는 2회 휴스턴의 하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냈고, 타선도 2점의 지원을 안겼다. 그리고 3회 마틴 말도나도-듀본-브레그먼으로 이어지는 휴스턴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가 문제였다.



 

 

좋지 않은 손가락 상황과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겹치면서 고전했다. 오타니는 4회 선두타자 터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아브레유와 무려 8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 이 과정에서 심판의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오타니는 6구째 스위퍼를 몸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는데,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그리고 7구째 비슷한 코스로 향한 스위퍼는 잡아주는 이상한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평소와 달리 감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더니 결국 아브레유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타자 맥코믹에게도 볼넷을 헌납했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오타니는 블라이 마드리스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코리 절크스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맞았고, 페냐에게 땅볼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한 뒤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오타니는 이닝을 마치고 내려가는 과정에서 'Fxxx!'이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고, 이물질 검사를 진행하는 주심에게도 아브레유에게 던진 6구째가 높았는지 낮았는지를 묻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그리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던 오타니의 실점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게 브레그먼과 터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3실점째를 기록하게 됐고, 후속타자 아브레유에게는 유격수와 3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으나, 여기서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3루수 루이스 렌기포가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가 홈까지 질주하면서 오타니는 4실점째를 마크하게 됐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온 뒤 시종일관 표정이 좋지 않았던 오타니는 4-4로 맞선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그리고 불펜도 오타니를 도와주지 않았다. 에인절스 불펜은 오타니의 승계주자를 비롯해 3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타석에서의 활약은 명불허전이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휴스턴 선발 J.P. 프랜스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2루 찬스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운드에서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타석에서는 달랐다.

오타니는 2-4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오타니는 테일러 워드의 연속 안타에 2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미키 모니악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하지만 오타니의 방망이로는 이날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고, 결국 에인절스는 5-7로 휴스턴에 패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4회 호세 아브레유에게 던진 볼의 코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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