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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POINT] 묀헨전에서 보여준 바르사 축구의 '미학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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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단일 경기 최다 패스(993개), 72% 점유율, 91% 패스 정확도, 유효슈팅 0개 허용

[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보여준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미학과 공포가 공존했다.

바르사는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6라운드에서 묀헨글라드바흐에 4-0 완승을 거뒀다.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아르다 투란이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바르사는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조 1위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왜 바르사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바르사는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4-3-3 포메이션으로 선수를 꾸렸다. 하지만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진 상황, 기존 전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그럼에도 바르사의 색깔은 뚜렷했다. 어떤 선수가 나와도 바르사는 바르사였다.

바르사는 무려 72%의 점유율, 패스 정확도 91%를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패스의 미학이었다. 이 경기에서 바르사는 무려 993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2003-04 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단일 경기 최다 패스 기록을 세웠다. 엄청난 모습이다. 실제로 경기에서 바르사는 묀헨글라드바흐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90분 내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모습이다.

사실 이번 경기는 바르사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바르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메시가 새로운 기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5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록한 11골에 단 한 골 뒤진 기록이다.

조별 득점 기록은 물 건너 갔지만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메시는 이번 득점으로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93호골을 성공시켰다. 이제 95골을 기록한 호날두와 단 2골 차이로 16강에 진출했기에 이번 대회에서 기록은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5경기에서 2골로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다.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우리의 홈에서 결과를 만들었다. 나는 패스 상황에서 공의 속도를 강조했다. 많은 위기가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팀으로서 상대를 굴복시키며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투란에 대해선 "왼쪽 측면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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