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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능을 몰라봤다니… LAD-SD 동시에 땅 치고 후회? '머니볼' 저력 살아있네

조아라유 0
▲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브렌트 루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선수단은 꾸려야 하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돈이 부족했던 오클랜드는 지난 오프시즌 타 팀이 눈여겨보지 않는 선수들을 뒤지고 다녔다. 룰5드래프트는 오클랜드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의 장이었고, 타 팀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빠진 선수들을 수집했다.

오클랜드가 이 과정에서 건진 야수가 두 명 있었으니 바로 외야수 브렌트 루커(29)와 내야수 라이언 노다(27)였다. 두 선수는 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오클랜드는 루커가 캔자스시티에서 웨이버 공시되자 재빠르게 영입했고, 룰5드래프트에서는 노다를 지명해 1루 자리를 채웠다.

루커는 2017년 미네소타에 지명돼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좋은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21년 58경기에서 타율 0.201에 그친 뒤 고난이 시작됐다. 2022년 시즌 개막 직후 크리스 패댁과 타일러 로저스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서는 2경기 출전에 그쳤고, 결국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됐으나 캔자스시티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14경기에서 타율 0.160에 그쳤으니 40인 로스터 제외는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오클랜드는 그런 루커를 주목했다.

노다는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선수였지만 로스 스트리플링의 트레이드 당시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의 두꺼운 선수층을 뚫어내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룰5드래프트를 통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두 선수가 올해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루커는 11일(한국시간)까지 31경기에 나가 타율 0.317, 10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4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 시점 아메리칸리그 최고 타자 중 하나다. 노다 또한 35경기에서 타율 0.244, 3홈런, 10타점, OPS 0.885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레이스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 뛰어난 출루율을 자랑하는 라이언 노다

 



'머니볼'의 창시자인 오클랜드는 선수들의 출루율을 중요하게 보는 구단이다. 두 선수의 기록에서는 오클랜드의 취향이 묻어 나온다. 루커의 올 시즌 출루율은 0.430이다. 노다는 타율은 0.244로 낮은 편이지만, 35경기에서 26개의 볼넷을 골라 출루율은 0.429에 이른다. 두 선수 모두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순위에서 상위 5위 내에 들어가 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도 두 선수의 재능을 눈여겨보기는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트레이드로 영입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두 팀에서 두 선수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40인 로스터에 들어가기도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두 선수를 놓아주게 됐고, 오클랜드의 선구안이 다시 빛을 발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여러모로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클랜드지만, 두 선수의 발굴은 머니볼의 저력이 살아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팀 운영에도 적잖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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