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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無' STL 불펜, 덩달아 기회 잃은 오승환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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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의 빌미를 제공한 브렛 세실

 

 

 
[엠스플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중간계투진이 또 한 번의 방화를 일으켰다.
 
세인트루이스는 6월 8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4연전 3번째 경기에 4-6으로 패했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3회 2사 이후 3점을 뽑아낸 세인트루이스는 7회까지 4-1로 앞서며 이날은 연패에서 탈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7회, 일이 터졌다.
 
주인공은 브렛 세실. 세실은 3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셰블러와 제넷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주자는 무사 1, 2루. 세실은 메소라코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위기는 바로 이어졌다. 세실은 키블리한을 상대로 던진 2구 92마일 패스트볼을 타격당하며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8m 쓰리런 홈런을 내줬다.
 
이 홈런으로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세실은 해밀턴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으나 코자트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 아웃 카운트 2개만을 잡은채 동점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트레버 로젠탈이 공략당했다. 로젠탈은 마운드에 올라서자마자 맞은 조이 보토를 상대로 다시 초구 98마일 패스트볼을 타격 당하며 역전 투런 홈런까지 내줬다.
 
세실의 이날 성적은 0.2이닝 4실점(4자책) 3피안타 1피홈런. 로젠탈은 0.1이닝 1실점(1자책) 1피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뿐만이 아닌, 최근 6연패 기간 동안 세인트루이스 불펜들의 미덥지 못한 경기는 또 있었다. 6월 3일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 패배에 있어서도 타일러 라이온스의 블론 세이브가 2-3 역전패로 이뤄졌다.
 
지난 5일 컵스전 6-7 패배에 있어서도 불펜진의 방화는 한 몫했다. 7회 동점 상황 등판한 매튜 보우먼은 3안타로 1실점을 내주며 결국 6-7 패배의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세인트루이스의 6연패의 상당 부분을 불펜진 붕괴를 꼽을 수 있는 이유다. 이에 오승환 또한 덩달아 세이브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오승환의 경기력 저하 염려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승환의 마지막 등판일은 지난 6월 2일 LA 다저스전. 이날 13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벌써 6일째, 6경기 연속으로 세이브뿐 아니라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1승 2패 13세이브 평균자책 2.7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이 올 시즌 내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4월 24경기를 13승 11패를 기록하며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겼던 세인트루이스는 불펜 투수들의 활약 속에 5월 초 12경기에서 무려 9승 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불펜진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역시 어느덧 시즌 26승 31패로 지구 4위까지 처져있다.
 
아직 리그 일정이 1/3만이 지난 현재, 지구 선두 컵스와의 승차가 4게임 차라는 점은 그나마 위안인 부분. 그러나 세인트루이스가 하루빨리 불펜진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들고 오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에 이은 또 한 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악몽 역시 되살아날 수 있다.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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