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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93’ 한국엔 ‘미친 20살’이 3명이나 있다...누가 역대 최약체라 했나 [SS항저우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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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 선발 문동주가 6회말 2사 2루 위기를 삼진으로 벗어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평균자책점 0.93’

무서운 20살이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것도 3명이나 된다. 문동주(20·한화)-최지민(20·KIA)-박영현(20·KT) 트리오가 날았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 경기에서 선발 문동주의 완벽투와 철벽 불펜, 김주원의 선제 희생플라이 등을 통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모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한국의 몫이다.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과 대한민국의 경기. 1회말 대한민국 선발 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이번 금메달이 특히 값지다. 지금까지 줄곧 베스트 멤버를 구성해서 왔다. 이번에는 아니다. 25세 이하 및 프로 4년차 이하를 제한 사항으로 걸었다. 족쇄를 채우고 시작한 셈이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실제로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하면서 어렵게 갔다. 작정하고 ‘풀 멤버’를 꾸린 대만이 강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중국을 꺾었고, 결승에서 다시 대만을 잡았다. 한 번 당한 상대에게 다시 당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금메달의 중심에 ‘미친 20살들’이 있다. 문동주와 최지민, 박영현이다. 나란히 프로 2년차. 나이와 실력은 별개다. 당당히 국가대표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힘을 폭발시켰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7회초 대한민국 두 번째 투수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우선 문동주다. 2일 대만과 조별 라운드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분명 역투를 펼쳤다. 실투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폭투 하나가 또 실점이 됐을 뿐이다.

결승에서 다시 선발로 나섰다. 조별 라운드에서 격돌했던 린위민도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는 문동주가 이겼다.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쏘며 승리투수가 됐다. 린위민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패전이다.

결승에서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63㎞를 뿌리며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이로써 문동주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게 됐다.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선발에 문동주가 있다면, 불펜에는 최지민-박영현 듀오가 있었다. 결승에서 나란히 7회와 8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폭발시켰다.

조별 라운드와 슈퍼라운드, 결승까지 포함해도 평균자책점이 0이다. 최지민이 4경기 4이닝 무실점, 박영현이 4경기 5.1이닝 무실점이다. ‘철벽’이 여기 있었다.

문동주-최지민-박영현의 기록을 합하면, 10경기 19.1이닝, 평균자책점 0.93이 된다.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줬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투수 박영현이 2대0으로 승리한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금메달 이후 만난 최지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왔다. 떨리는 것보다,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많았다. 피칭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뽑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잘해보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모든 선수가 하나가 됐다. 떨리는 것도 없었고, 나도 잘하고 싶었다.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 패한 후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만나서 무조건 복수하자’고 했다. 하나가 되어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8회초 대한민국 세 번째 투수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샤오싱=연합뉴스

 

 


20살 친구들의 활약에 활짝 미소도 지었다. “프로 2년차인 친구들이 모두 잘해줬다. 동기들끼리 같이하니까 더 뜻깊다. 더 좋다.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러면서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로 정상에 섰다는 점이 더 반갑다. 이들이 장차 국가대표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그 중심에 ‘공포의 20살’ 3인방이 있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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