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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朴 명예퇴진'…與 초선으로 확산, 野 "탄핵 일정대로"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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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모임에서 박성중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핵 전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2016.1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與, 친박 중진들 이어 초선들도 '조기퇴진' 가세
與비주류-野 "탄핵 일정 흔들려선 안 돼"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박승주 기자,이정우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속도를 내왔던 정치권이 2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주류발(發)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론'을 놓고 신경전을 폈다. 

새누리당에선 주류측에서 꺼내든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론에 당 초선 의원들이 가세하고 나서는 등 확산 기류를 보였다. 

다만,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동참하고 있는 여권내 비박(비박근혜)·비주류측에선 "탄핵 절차가 흔들려선 안 된다"며 논의 확산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명예퇴진론에 대해 "탄핵 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일축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전날(28일) 친박 핵심 중진들이 박 대통령의 명예 퇴진을 건의한 데 이어 이날 30여명의 초선 의원들도 박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조기 퇴진' 쪽으로 무게추가 급격히 쏠리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약 30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현 정국 상황과 관련해 탄핵이 아닌 질서있는 퇴진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초선 모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이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법에 대해 "그 시기와 로드맵, 방법들은 조율을 통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게 바람직하다"며 "초선의원들은 탄핵보다는 질서있는 퇴진이 바람직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정치권 원로들이 박 대통령의 하야 선언과 내년 4월까지 퇴진 일정을 담은 '질서있는 퇴진'을 제시한 데 이어 전날엔 친박 중진 의원들이 직접 나서 대통령 임기단축 등을 담은 명예퇴진을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이르면 이날 중 박 대통령이 '명예퇴진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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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의원홍보단 출정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2016.1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러나 여권의 비주류측에선 명예퇴진론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주류에 속하는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탄핵이 가장 헌법 질서에 부합하는 방법인데 (친박계는) 탄핵은 불명예스러워서 안하겠다는 취지일 것"이라며 "불명예스러운 탄핵을 막으면서 당내 권한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며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건 없이 물러난다고 답을 하지 않는다면 12월 2일이든 9일이든 이번 정기국회 내에는 탄핵할 수 있도록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을 해야 한다. 탄핵 날짜나 절차들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권 역시도 여권 발(發) '박 대통령 명예퇴진론'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보내며 탄핵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압박의 강도를 유지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친박 중진들의 '명예퇴진' 건의 등을 언급하며 "앞뒤가 안 맞고 이율배반적인 행보에서 어떤 로드맵도 진정성도 알 수 없다"며 "오히려 탄핵일정을 앞당겨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것 같다. 조속히 준비를 서둘러 이번주 안에 탄핵이 마무리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퇴진하겠다면 탄핵 후에도 퇴진할 수 있다. 탄핵일정은 퇴진 여부와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탄핵은 탄핵이고 대통령 퇴진은 퇴진이고 개헌은 개헌"이라고 전제한 뒤 "국회에서 탄핵안을 통과시켜도 대통령은 얼마든지 퇴진할 수 있고, 탄핵안 통과 뒤 개헌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은 어떤 당에서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탄핵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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