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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 살린 안산의 새로운 도전…옌볜, 베트남 출신 용병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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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내년시즌 K리그 챌린지 합류를 앞두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FC가 지역적 특성을 살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옌볜 출신 자원들이 선수단에 합류해 K리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산은 일찌감치 외국인 쿼터 4명 가운데 2명을 아시아 선수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국 출신 선수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그 이유는 공업도시인 안산은 다문화 가족과 이주민들이 많기 때문에 창단 첫 해 지역민들과의 화합에 이점을 노린 판단이다. 안산은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도시다. 8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안산시 전체 인구의 10%를 넘는다.

안산은 지난 8일 베트남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레득 르엉(22)과 중국 옌볜 출신 이용호가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에 돌입했다. 안산은 당초 올시즌 인천에서 활약한 르엉 쑤언 쯔엉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불발되면서 새로운 베트남 선수를 물색해왔다. 대안으로 선택을 받은 자원이 르엉이다. 르엉은 쯔엉을 배출한 베트남 V리그의 HAGL에서 2014년 프로에 데뷔했다. 30년만에 K리그 무대에 진출한 동남아시아 선수인 쯔엉은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베트남 내 K리그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 르엉도 K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K리그를 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리그로 생각해왔다. 안산에서 적응을 잘해서 개인적인 기량을 발전시켜 베트남 대표팀에 선발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용호는 2010년 중국 슈퍼리그 연변FC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고, 최근에는 을급리그(3부리그)에서 활동했다.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고루 활용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안산 이흥실 감독은 “새로운 형태의 외국인 선수 구성이 구단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선수들은 마케팅용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챌린지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고 설명했다. 안산은 16일까지 르엉과 이용호의 훈련을 지켜본 뒤 종합적인 평가에 따라 두 선수의 영입을 결정할 계획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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