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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도 무수단도 아니었다…北 북극성2형은 'SLBM 지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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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13일자 1면 지면. 북한의 새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시험발사 현장에 나온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환호하는 군인들에게 둘러싸인 사진을 지면 중앙에 실었다. 2017.2.13 

 

 

노동신문, 시험발사 사진 공개…콜드런치 방식 적용 확연

"노동급→무수단 개량형" 판단 수정했던 軍 '헛다리' 짚어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김효정 기자 = 북한은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로 개발한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전날 이뤄진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및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 총 30장을 게재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새로 개발한 이동식 발사차량(TEL)과 동체에 '북극성-2'라고 적힌 미사일이 원통형 발사관에서 솟아오르는 모습, 점화와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자세를 바로잡고 날아가는 모습 등 발사 단계마다 상세한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사진에는 북한이 지난해 8월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한명 북극성)의 '냉발사체계'(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을 지상 발사에도 적용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전날 우리 합참이 '노동급'으로 판단했다가 '무수단 개량형'으로 수정된 판단을 내놓았지만, 결국 헛다리를 짚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지대지 탄도미사일은 지상 발사대 또는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점화되는 불꽃으로 미국 위성에 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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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로켓 고체연료와 액체연료 무엇이 다른가?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북극성 2형'은 원통형 발사관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다음 10여m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해 검은색 연기가 났고 이어 완전 부스터 단계로 돌입해 흰색 연기를 내뿜었다.

점화되는 미사일의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동체 하단부에 격자 모양의 날개인 '그리드 핀'(GRID FIN)을 단 것도 식별됐다. 지난해 6월 23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무수단 하단부에도 격자형 날개 8개가 달렸었다. 이번 미사일에도 8개가량을 단 것으로 보인다.

TEL에서 직접 발사되는 무수단과 달리 SLBM과 동일한 콜드런치 방식을 채택했고, 미사일 동체도 길이 9m가량으로 무수단(12m)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두 부분도 기존 SLBM보다 완만한 둥근 모양의 버섯 머리 형태로, 북한이 지난해 3월 공개한 탄도미사일 '재진입체' 모양과 흡사하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무수단은 한 축의 바퀴가 6개 달린 차량에 탑재됐으나 이번에는 탱크와 같은 무한궤도 차량에 발사관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발사 작업이 이뤄져 미국의 탐지자산으로 충분히 탐지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군 당국은 결과적으로 틀린 정보를 언론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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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북, 중장거리탄도탄 '북극성 2형'이란?

 

 

한미 군과 정보 당국은 무수단이나 SLBM과 다른 '신형 IRBM'을 '노동급' 또는 '무수단 개량형'으로 잘못 판단한 셈이 됐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콜드런치로 발사하는 것이 드문데, 확실하게 이를 육상에서 보여준 것"이라며 "자세 제어까지 하는 것은 굉장히 높은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1면 중앙에 김정은이 환호하는 군인들에 둘러싸인 모습과 '지휘소'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간부들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손에 담배를 든 채 쌍안경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바라보는 모습 등도 실었다. 

김정은을 수행한 리병철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 등은 북한의 전략무기 개발 현장에 김정은과 단골로 동행하는 인물들이다. 

장창하 제2자연과학원 원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김정식·정승일 부부장은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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