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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정준 코치 사임, 3주 늦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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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 김정준(47) 수비코치가 팀을 떠났다. 

한화는 14일 이상군 감독대행의 요청에 따라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1군 투수코치를 정민태 코치에서 윤학길 코치, 배터리코치를 신경현 코치에서 양용모 코치, 타격 보조코치를 임수민 코치에서 고동진 코치로 바꿨다. 정민태·신경현 코치는 육성군, 임수민 코치는 퓨처스 주루코치로 옮겼다. 

여기에 1군 수비 보조코치를 맡고 있던 김정준 코치는 사임했다. 한화 구단은 김정준 코치에게 전력분석 보직을 제안했으나 본인이 고사하게 됨에 따라 팀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1월13일 김성근 전 감독 부임 이후 한화에 합류한 지 2년7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부친인 김성근 전 감독이 지난달 23일 중도 퇴진할 때부터 김 코치의 사임은 예견된 일이었다. 당시 김성근 전 감독과 함께 김광수 수석코치, 계형철 투수보조코치, 홍남일 트레이닝코치가 팀을 떠났지만 김 코치는 팀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아버지가 떠난 팀에 아들이 남아있는 모양새를 두고 뒷말이 많았다. 

하지만 김 코치는 지난 2011년 8월 김성근 감독이 SK에서 시즌 도중 경질됐을 때에도 팀에 남아 한국시리즈 기간까지 함께했다. 시즌을 마친 뒤 SK를 나와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케이스로 당장 팀을 나가는 것보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될 때까지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였다. 

김 코치는 한화가 새 감독을 영입할 때까지 일을 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구단에 전달했었다. 한화 구단이 지난 13일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남은 기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 유지를 선언하게 됨에 따라 김 코치도 사임을 결정했다. 김 전 감독 퇴진 이후 3주가 지난 22일 만이다. 

김 코치는 올 시즌 한화의 수비 시프트를 책임졌다. 13일까지 한화는 시즌 61경기에서 리그 두 번째 적은 38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었고, 수비 효율성을 뜻하는 DER도 69.4%로 전체 3위에 오르는 등 기록상으로는 평균 이상이었다. 김 코치의 역할을 이철성 수비코치가 총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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