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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장 빠져 나온 김부겸 "쟁점 사안들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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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7.6.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국당 의총으로 연기…박남춘 "오후에 다시 오라"
"제 압력으로 아내 회사가 컴퓨터 납품 보도 억울"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전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14일 오전 10시 예정된 인사청문회 개최가 정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오전 11시 17분께 청문회장을 빠져 나왔다.

청문회가 열리지도 못한 상황에서 김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서면질의한 것들 중 오늘 청문회 쟁점될 만한 사안들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간사 박남춘 의원은 김 후보자와 인사하며 "자유한국당 의총이 아직 끝나지 않아 오전에는 힘들겠다. 오후에 다시 오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시험치는 학생 심정 같다. 긴장된다"며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일축하기도 했다.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금의 잣대와 그때의 잣대를 같이 볼 수 없다"며 "지난번 연세대에서 고의성이나 윤리적인 문제는 없지만 논문 작성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해줬다"고 했다.

또 부인이 임원으로 있던 컴퓨터·통신기기 판매업체가 자신의 상임위와 연관된 관공서와 학교들에 물품을 납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해 컴퓨터를 납품하거나 한 게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아내는 컴퓨터를 납품한 게 아니라 컴퓨터를 장착하고 설치해주는, 말하자면 서비스료를 받고 그 다음에 각 학교에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일을 했다"며 "제가 압력을 넣었다는 보도는 좀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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