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 보도…호주 등 비상 대기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미국은 북한이 조만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호주 등 동맹국들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오는 15일이나 그에 앞서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수 있다며 미국은 이들 미사일을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음을 호주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호주와 그 동맹국들은 미국의 격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호주의 경우 북부준주(NT)의 파인 갭 지역에 있는 호주와 미국의 합동 군사시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비상 대기 중인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의 이런 군사행동 가능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한 뒤에 나왔다.
앞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지난달 한반도 해상에서 한 해상훈련을 마치고 남중국해 인근으로 떠나 호주로 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한반도 쪽으로 항로를 급변경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의 미사일 탐지·방어 총책임자인 로리 로빈슨 북부사령관 겸 북미우주항공사령관(공군 대장)은 최근 상원에 보낸 답변서에서 북한이 폐쇄사회인 데다 부인과 기만술을 써 그들의 미사일과 핵실험 준비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영공 방어능력으로 그들의 핵 위협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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