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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차 TV토론] 유승민 공격, 문재인은 방어 높은 점수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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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A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B 심상정 정의당 후보.
C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두 시간여 진행된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 주최 5당 대선후보 TV토론을 지켜본 ‘중앙일보 라이브 팩트체크단’이 매긴 성적표다.

그간 토론에서 호평받아온 유승민 후보가 다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대를 공격할 때 예리한 질문을 던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견을 피력하는 데도 능숙했다.

문재인 후보는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 논란 등 공세가 집중되는 속에서도 무난하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는 게 중평이다. 안철수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답을 했다”며 추가 답변을 안 하는 모습은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토론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자신의 부인이나 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이는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라고 공세를 펴면서 정작 자신의 정견을 부각하지 못하는 한계도 보였다. “실망입니다~”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게 오히려 부정적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준표 후보는 시각물을 준비하는 등 노력했으나 ‘돼지 흥분제’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홍 후보가 어떤 주장을 하려하면 상대 후보들이 흥분제 이슈를 꺼내 들곤 했다. 안보 이슈에선 보수 후보로서의 차별화된 입장을 내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심상정 후보는 병역 문제 등 유권자가 관심 가질 사안을 소속 정당과 후보의 정체성에 맞게 차별화한 점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토론에서 가르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은 단점이었다.

토론회 자체의 수준에 대해선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많았다. 1부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토론이었음에도 시작한 지 10분도 안 돼 흥분제 논란이 제기되면서 홍 후보에게 “사퇴하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제대로 된 토론이 진행된 건 한참 이후였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양강 후보로서 카리스마와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무성의한 태도를 노출하기도 했다.

성실한 정책토론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정작 팩트체크할 건 많지 않았다. 다만 심상정 후보가 “북한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라고 한 발언은 많은 국민이 북한 핵 위협의 현실화에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안이하고 공허한 발언일 수 있다는 면에서 라이브팩트체크단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유승민 후보가 “군의 PC방이 무료화될 필요가 있다”고 한 데 대해서도 1월 8일부터 군 PC방인 사이버지식방이 무료화됐기 때문에 틀린 팩트로 지적했다.

23일 라이브팩트체크에는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이영종 통일문화연구소장, 신용호·고정애 정치 라이팅에디터, 차세현 외교안보팀장이 참여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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