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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투 효율 꼴찌여도 OK' 휴스턴이 밴블릿에 1,700억을 투자한 이유

조아라유 0

 



휴스턴이 밴블릿의 숨겨진 강점을 보고 과감히 돈뭉치를 풀었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로케츠의 프레드 밴블릿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여름 6,400만 달러 정도의 캡 스페이스를 보유한 채 FA 시장에 뛰어든 휴스턴의 목표는 뚜렷했다. 유망주들 곁에서 주전으로 뛰며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베테랑 플레이어를 확보하는 것.

이를 위해 거침없이 돈뭉치를 푼 휴스턴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기며 밴블릿을 품었다. 

밴블릿이 댈러스와 3년 1억 2,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카이리 어빙보다도 규모가 큰 계약에 사인하면서 일각에서는 휴스턴이 오버페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밴블릿의 스탯 라인을 보면 그의 슈팅 지표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2022-2023시즌 평균 19.3득점을 기록한 밴블릿의 야투 성공률은 고작 39.3%에 불과했다. 이는 올 시즌 1,000개 이상의 야투를 시도한 50명의 선수 중 꼴찌였다. 34.2%의 3점슛 성공률 역시 2016-2017시즌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슈팅 효율에서 뚜렷한 약점을 보였음에도 휴스턴이 과감히 그를 영입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플레이메이킹과 수비력이다. 



 



우선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이 떠난 이후 메인 볼 핸들러 갈증이 심했던 팀. 케빈 포터 주니어는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좋지 않고 제일런 그린은 리딩보다는 득점에 초점을 맞추는 스타일의 선수라 팀 공격을 전체적으로 조립할 수 있는 가드가 필요했다. 밴블릿 영입으로 방향을 돌리기 전까지 하든과의 재결합 루머가 퍼졌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밴블릿은 침착하면서도 빠른 상황 판단이 가능한 볼 핸들러다.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7.2개의 어시스트를 뿌렸고 3.5의 어시스트/턴오버 비율 역시 타이어스 존스, 크리스 폴, 마이크 콘리, 타이리스 할리버튼 등에 이어 리그 최상위권에 속해 있어 휴스턴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9어시스트로 포터 주니어에 이어 팀 내 어시스트 2위에 오른 빅맨 알페렌 센군과의 호흡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니콜라 요키치나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하위 호환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만큼 패싱 센스가 좋은 센군이 영리한 밴블릿과 만들어 내는 시너지는 다음 시즌 휴스턴의 공격을 기대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또한 사이즈는 큰 편이 아니어도 밴블릿은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수비력이 좋은 선수 중 하나다. 이는 포터 주니어와 그린이 휴스턴 합류 이후 계속해서 노출한 스크린 대처 및 외곽 수비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리딩과 수비, 그리고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은 얼마 전 휴스턴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메 우도카 감독이 하든 대신 밴블릿을 최우선 타겟으로 삼은 이유다. 

얼마 전까지 ESPN에서 해설가로 활동한 제프 밴 건디는 휴스턴의 밴블릿 영입을 "지난 3년 동안 패배가 가장 많았던 팀에 경험과 터프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왔다"고 평가했다. 다음 시즌 휴스턴이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원동력은 밴블릿에게서 나올 확률이 높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이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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