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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싶었는데" 아쉬움 가득…'38억' 바우어, 日 교세라돔에서 쫓겨났던 사연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팬으로서 즐기고 싶었는데…"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트레버 바우어가 교세라돔에서 쫓겨나게 된 일화를 전했다.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시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품에 안은 바우어는 사생활 문제로 더 이상 메이저리그에 몸담을 수 없는 현실에 놓이자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올 시즌에 앞서 요코하마 DeNA와 1년 300만 달러(약 38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바우어는 어깨의 불편함으로 인해 시즌을 정상적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5월 3일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고, 7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첫 승을 수확하며 오랜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드는 활약을 선보였다.

첫 등판의 투구 내용과 결과는 베스트. 하지만 이후 두 번의 등판은 악몽이었다. 바우어는 5월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1피안타(3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부진하더니, 16일 다시 맞붙게 된 히로시마전에서는 2이닝 만에 8피안타(1피홈런) 7실점(7자책)으로 허덕였다. 두 경기 연속 아쉬운 모습에 결국 바우어는 2군행을 통보받았다.

2군에서 재조정을 가진 뒤 바우어는 확실히 달라졌다. 바우어는 2군에서 돌아온 첫 등판, 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세이부 라이온스와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각각 8이닝 2실점, 7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개인 연승 행진을 달렸다.



 

 

가장 압권의 투구는 지난 14일. 바우어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교류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요코하마는 교류전이 종료된 후의 휴식기와 리그에서 첫 맞대결 상대가 선두 다툼을 벌이는 한신 타이거즈인 점을 고려해, 완투승을 거둔 직후 바우어를 다시 말소시키며 '휴식'을 부여했다.

바우어가 교세라돔에서 쫓겨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바우어는 지난 11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자신의 소속팀인 요코하마 DeNA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맞대결을 더그아웃이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바우어는 좌익수 쪽 외야에 위치한 4000엔(약 3만 6000원)짜리 티켓을 직접 구매해 교세라돔을 찾았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쳤던 바우어의 얼굴은 일본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었던 탓에 팬들이 그를 알아본 것. 팬들은 하나둘씩 바우어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경기를 관전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바우어는 구단 경비원에 의해 교세라돔 관중석에서 쫓겨나게 됐다. '괴짜'라는 별명에 걸맞은 유쾌한 행동이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바우어는 "나는 눈에 띄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다른 팬들에게 민폐가 되기 때문에 경기를 볼 수 없었다. 요코하마 DeNA 팬들과 함께 깃발을 흔들고 응원하며, 팬으로서 경기를 즐기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바우어는 최근 새로운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요코하마 DeNA는 이미 구단에 입단하는 과정에서 알고 있었던 내용으로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1군에서 말소돼 있는 바우어는 교류전이 끝나고, 리그가 개시되면 한신과 첫 3연전에 1군으로 복귀해 선발로 출격할 전망이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캡처]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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