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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포커스] 1631일 침묵 깬 맨유, 루니는 OT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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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를 1,631일 만에 제압했다. 그러나 웨인 루니는 기지개 편 맨유와 함께할 수 없었다. 발목 부상이 이유였지만,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맨유는 17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맨유는 첼시전 승리로 에버턴을 넘고 5위를 차지했고, 리그 4위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승리였다. 무리뉴 감독은 유기적인 스리백으로 첼시의 속도를 제압했다. 타이트한 스리백과 빠른 역습이 장점인 첼시가 무리뉴의 지략에 큰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전방으로 무의미한 롱 볼을 투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맨유는 최전방 스피드로 첼시의 빈 틈을 노렸다. 발 빠른 마커스 래쉬포드와 제시 린가드가 부지런히 첼시 수비를 괴롭혔다. 결국 래쉬포드가 안데르 에레라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선발 제외 이유가 납득되는 부분이었다.

주장 루니는 첼시전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유는 발목 부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안더레흐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루니의) 발목이 좋지 않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루니도 컨디션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더레흐트전 발목 부상은 주말 경기까지 이어졌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무리뉴 감독이 “주말 경기도 지켜봐야 한다”라는 발언을 미뤄볼 때 컨디션 난조로 풀이됐다. 실제 경기 1시간전 발표한 라인업에서 루니의 이름은 없었다.

안타까운 점은 루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 점이다. 맨유의 최전방은 래쉬포드와 린가드가, 중원은 폴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가 제 역할을 다했다. 빠르고 많은 활동량은 1,631일 만에 승리로 직결됐다. 축약하면 현재 맨유는 루니 없이도 굳건한 셈이다.

리그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맨유는 루니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리그 31라운드 에버턴전부터 리그 33라운드 첼시전까지 2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리그 18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일정도 루니 없이 쾌조의 3연승을 거뒀다. 

현재 루니의 줄어든 영향력은 이적설로 연결됐다. 영국 일간지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에버턴이 올여름 영입 1순위로 루니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루니의 에버턴 이적 가능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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