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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마라"..구혜선♥안재현의 리얼 '부부십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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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2'와 '1'이 함께 있는 21일 선택된 것. 여기에 하나 더, 부부십계명이라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기혼 부부들은 "그런 걸 누가 지키냐"고 묻겠지만 여기 의도치 않게 타의 모범이 되고 있는 부부가 있다. tvN '신혼일기'를 통해 부부십계명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국민 신혼부부' 안재현-구혜선 커플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5월 21일, 부부의 날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병동을 방문, 예식 비용을 기부하며 누구보다 따뜻한 결혼식을 올린 이 부부는 나영석 PD의 손을 잡고 강원도 인제 빨간지붕집에 신혼집을 차렸다. 이른 바 '인제 갓 부부'. 지난 3일부터 전파를 탄 '신혼일기'에서 구혜선-안재현 커플은 보는 이들을 부럽게 혹은 감탄하게 만드는 부부 스킬로 매회 많은 깨달음을 안기고 있다.

이들이 몸으로 보여준 부부십계명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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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사람이 동시에 화내지 마세요

지난 10일 방송된 2화에서 안재현-구혜선 부부는 시청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했다. 가사 문제를 두고 구혜선은 남편이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했고, 안재현은 자신의 노력을 아내가 몰라주자 서운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코 서로에게 화를 내며 탓하지 않았다.

구혜선은 "자기가 여기서 받는 스트레스랑 내가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같은 유형"이라며 안재현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안재현도 "여보의 결혼 생활은 최악이었어?"라고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절대 큰 소리를 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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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을 지르지 마세요

이 역시 마찬가지. 구혜선은 집에서 안재현을 계몽시켜(?) 가사일을 자발적으로 하도록 했는데 "남편이 '내가 여보 일을 도와줬다'고 생색을 내더라. 아니 집안일이 왜 나만의 일이지?"라며 제작진 앞에서 발끈했다. 그러나 안재현 앞에서는 절대 고함을 치진 않았다. 구혜선이 큰 소리를 냈을 땐 오직 남편과 신 나게 눈썰매를 탔던 순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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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눈이 있어도 흠을 보지 말며 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마세요

이는 어쩌면 안재현이 가장 잘하는 일일 수도. 사실 구혜선은 손재주가 많고 똑부러지는 '연상의 아내'이지만 어쩐지 요리 실력은 2% 부족한 편이다. 햄을 기름에 튀기다시피 해서 굽고 정체모를 요리로 보는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지만 안재현의 리액션은 남다르다. 독특한 맛이 느껴질 때마다 해외 요리를 떠올리며 "잘했어", "맛있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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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구혜선은 그동안 이미지와 180도 다르게 털털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실제로 집에서 며칠 동안 머리를 안 감거나 화장도 안 하고 있다는 그는 카메라 앞에서도 늘 수면바지에 털모자로 편안하게 지냈다. 하지만 안재현의 눈에는 여전히 '얼짱' 구혜선이다. 구혜선이 가끔 "내가 창피해?"라고 묻지만 안재현은 언제나 "여보가 제일 예쁘지"라며 완벽한 정답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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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픈 곳을 긁지 마세요

이들 부부에게 상처는 서로가 함께 나누는 아픔이었다. 17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눈 쌓인 인제의 풍경을 보고자 등산에 도전했다. 걷는 걸 좋아하는 안재현은 평발인 아내가 하산할 때 힘들어하자 같이 아파했다. 자신을 배려해 묵묵히 등산을 마쳐준 아내가 고맙다며 집으로 돌아와 손수 저녁을 준비하며 구혜선이 쉴 수 있도록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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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마세요.

2회에서 둘은 부부싸움 후 어색하지만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분위기를 풀어갔다. 이들이 고른 메뉴는 삼겹살. 두 사람은 지난 가을에 같이 담가둔 계피주를 곁들이며 간만에 회포를 풀었다. 구혜선은 맛있게 삼겹살 쌈을 싸서 입안 가득 넣었고 그런 아내를 안재현은 마냥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분명 몇 분 전까지 싸운 둘이지만 삼겹살 파티를 매개체로 화해했고 여느 때처럼 "사랑해"라고 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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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처음 사랑을 잊지 마세요

이제 안재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랑꾼'이다. 첫 방송에서부터 안재현은 "구님과 결혼을 빨리해서 앞으로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자는 게 제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안재현으로 살았다면 결혼 후에는 여보의 남편으로 살고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제가 원하는 러브스토리는 지금부터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부럽게 만들었다. "결혼해서도 연애하는 것처럼 살고 싶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이라는 그의 코멘트는 이 땅의 많은 남편들을 힘들게 만들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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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결코 단념하지 마세요

두 사람의 음식 취향은 정반대다. 구혜선은 쌈채소파, 안재현은 고기파. 그래서 구혜선이 준비한 아침은 생 마늘과 고추, 쌈 채소와 남편을 위해 구운 햄.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맞춰갔다. 구혜선은 "결혼 전후 성격이 너무 다르다"면서도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너도 애, 나도 애'가 된다. 남편은 모르겠지만 내가 결혼을 결심한 건 내가 그 옆에서 애가 되어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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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숨기지 마세요

부부 사이에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숨기지 않았다. 방귀를 말이다. 앞선 방송에서 구혜선은 남편에게 일부러 큰 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는 방귀를 뀌기 위해서였다. 화장실에 가서 방귀를 뀌겠다는 안재현마저 막아세우며 공개적으로 방귀를 뀌게 만들 정도. 귀엽게 알콩달콩 깨볶는 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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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고 사랑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도록 노력하세요

안재현은 구혜선이 술에 취해 게임을 하다 머리가 헝클어져도 "여보야, 진짜 예뻐"라고 칭찬했다. 화장을 안 한 얼굴을 보고서도 "화장품 광고 같아"라고 할 정도. 구혜선 역시 '연하의 남편'이지만 안재현을 가장으로 치켜세우며 훌륭하게 내조하고 있다. 각자 너무 달라 이해하고 맞춰갈 것 투성이지만 안재현 구혜선 부부는 사랑으로 그 빈틈을 채워가고 있다.

 

[사진] tvN 제공, '신혼일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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