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티아구 빠진 PSG, MSN 막을 수 있을까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 최강 공격수들을 막아야 하는 파리생제르맹(PSG)이 설상가상 수비력 공백에 직면했다. 미드필드의 버팀목 티아구 모타, 핵심 수비수 티아구 시우바가 모두 결장한다.

PSG와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훌륭한 승률로 자국 리그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PSG는 올해 치른 11경기에서 10승 1무를 거뒀고, 바르셀로나는 12경기에서 8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는 PSG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노린다. PSG는 지난 2013년부터 바르셀로나와 6번 만나 1승 2무 3패에 그쳤다. 특히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모두 탈락했다. 유럽대항전 우승을 노리는 PSG는 UEFA 유로파리그를 3연속 우승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선임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했지만 거꾸로 프랑스 안에서조차 1위를 놓친 상황이다.

모타와 시우바는 이번 시즌 PSG를 지탱하는 두 축이다. 정규리그 출장 시간에서 모타가 팀내 3위, 시우바가 팀내 4위다. 35세 미드필더 모타는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팀내 비중이 늘었다. 33세로 어느덧 노장 반열에 든 센터백 시우바 역시 확고한 주전이었다. 특히 앞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장했다.

시우바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프랑스리그앙 보르도전부터 결장했다. 왼쪽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전 출장 가능성이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마르퀴뇨스와 함께 시우바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프레스넬 킴펨베가 유력하다. 22세 유망주 킴펨베는 PSG 유소년팀 출신이다. 이번 시즌 3순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로테이션 시스템 속에서 자국 경기만 소화했을 뿐 UCL 출장 경험이 전무하다. 재능은 뛰어나지만 유럽 대항전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모타의 경우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다른 미드필더들을 지원한다. 바르셀로나, 인테르밀란을 거치며 유럽 엘리트 수준의 지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검증 받았다. 모타의 뒷받침 위에서 블래즈 마튀디, 마르코 베라티, 아드리앙 라비오 등이 경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PSG의 '플랜 A'다. 바르셀로나전에선 징계로 결장한다.

모타의 가장 직접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그제고시 크리초비아크는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아직 1군 명단에 들지 못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단에 합류한 아르헨티나 유망주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셀소는 아직 공식전 데뷔도 치르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명단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잔뜩 수집한 PSG는 바르셀로나전 명단에 아템 벤아르파, 앙헬 디마리아, 율리안 드락슬러, 루카스, 하비에르 파스토레, 에딘손 카바니 등 뛰어난 공격 자원을 잔뜩 올려 뒀다. 겨울에 영입한 곤칼루 게데스가 벤피카에서 이미 UCL을 소화했기 때문에 컵 타이 규정에 따라 뛸 수 없지만, 나머지 선수만으로도 공격진이 화려하다.

중앙 미드필더는 마튀디, 크리스토퍼 은쿤쿠, 라비오, 베라티뿐이다. 파스토레와 유망주 은쿤쿠도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지만 모타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스타일상 라비오 뿐이다. 미드필더 숫자를 줄이고 공격에 힘을 싣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에메리 감독의 묘수가 필요하다.

모타와 시우바는 자신이 결장하는 경기에서도 PSG가 승리할 수 있을거란 낙관론을 밝혔다. 모타는 "바르셀로나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지만, 맞붙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있다. 우리에게도 8강에 갈 기회가 있다"고 했다. 시우바는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를 이끌고 바르셀로나를 많이 상대해 봤다. 그들의 약점을 우리에게 가르쳐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