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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294kg 번쩍' 박혜정, 불과 20일 전 '세계선수권 3관왕' 때보다 더 들었다

조아라유 0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제2의 장미란' 박혜정(20, 고양시청)이 뚜렷한 성장세로 아시아 최고 역사에 올랐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인 87kg 이상급 용상 3차 시기에서 169kg을 성공했다. 앞서 인상에서 125kg을 들은 박혜정은 합계 294kg의 기록으로 아시아 정상을 정복했다.

박혜정을 막을 적수는 없었다. 이 체급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리원원이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일찌감치 박혜정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에 걸맞게 박혜정은 인상과 용상 모두 1차 시기부터 경쟁자들보다 높은 무게를 신청했다.

대표팀 선배 손영희(부산시체육회)가 박혜정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인상에서는 1kg 차이였다. 손영희가 124kg를 들자 박혜정이 125kg로 살짝 앞섰을 뿐이다.

차이가 벌어진 건 용상이었다. 손영희가 155kg으로 시작하자 박혜정은 157kg를 성공했다. 역전이 필요한 손영희는 용상 3차 시기에 169kg로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손영희는 이를 들지 못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 ⓒ연합뉴스/AFP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한 한국 대표팀 ⓒ연합뉴스/AFP
 



금메달이 확정된 상황에서 박혜정도 169kg을 선택했다. 과거 손영희가 달성했던 용상 한국 신기록과 타이인 수치다. 2차 시기에서 허리를 붙잡기도 했던 박혜정이지만 어려움 없이 들어올리면서 합계 294kg을 성공했다.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금맥이 이어진 순간이다. 중학생 시절 장미란의 경기를 보고 시작한 '장미란 키즈'가 명실공히 후계자로 등극했다.

박혜정은 아직 성장 중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 그리스 헤라클리온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과 7월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급부상했다.

시니어 무대에서는 조금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74kg에 머물며 8위에 그쳤다. 실업팀에서 절치부심한 박혜정은 올해 달라졌다. 5월 진주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295kg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 ⓒ연합뉴스/AFP
 



그리고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24kg, 용상 165kg, 합계 289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린 세계선수권에서 3관왕 업적을 이뤄냈다. 장미란도 해내지 못한 신기원이다.

아시안게임을 불과 20일 앞둔 시점의 우승이라 자신감은 올랐지만 상당한 힘을 썼기에 이번 대회 기록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이날 보여줬듯이 허리에 무리가 갈 만큼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세계선수권보다 합계 5kg을 더 들어올리며 아직 더 발전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이 체급 최고는 이번 대회 부상으로 불참한 중국의 리원원으로 5월 진주에서 박혜정과 붙어 인상 140kg, 용상 175kg, 합계 315kg을 들었다. 박혜정이 아직은 한참 따라붙어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포스트 장미란의 명성을 재확인한 박혜정은 앞으로 리원원을 위협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각오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 ⓒ연합뉴스/AP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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