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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국제대회가 없어요" 김단비의 국가대표 14년 마지막 무대될 항저우

조아라유 0

 



[점프볼=인천공항/정지욱 기자]김단비(33, 우리은행)가 여자농구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에 나선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격전지인 항저우로 향했다. 2024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여자농구대표팀은 합숙 훈련을 하면서 전력을 정비해 왔다. 

대회를 준비하고 출전하는 이 과정이 유독 특별한 선수가 있다. 바로 여자농구대표팀의 주장 김단비다. 그녀는 2010년 체코 세계선수권대회(현 월드컵)에 20살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 무려 14년 간 꾸준히 나라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 소집될 때부터 김단비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아래 운동을 해왔다. 그녀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라고 하면 뭐든지 특별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마지막날, 선수들과 국내에서 마지막 운동을 하는 날 (이)경은 언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언니도 이번이 마지막일테니까..."라고 말했다.

김단비는 대표팀 데뷔 시절을 떠올렸다. 그녀는 "성인 국가대표가 되어 처음으로 나간 경기가 체코 세계선수권대회(2010년) 브라질 전이다. (김)지윤 언니가 스틸을 해서 이긴 경기(C조 1경기 61-60승) 였다. 국가대표로 데뷔한 경기여서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단비는 무려 30분을 뛰면서 13점을 올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23년간 대표팀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2016년 낭트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이었다. 당시 여자대표팀은 1승도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엄청난 3점슛을 쏟아부으며 신들린 듯한 농구를 펼쳤다. 비록 6위에 그쳐 5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외신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김단비는 "대표팀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억이 많지 않지만 2016년 낭트 대회는 '이래서 대표팀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대회다.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외국 언론들까지 우리를 극찬했다. '진짜 이런게 대표팀이구나'라고 느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큰 기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과 일본이 제대로 된 전력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나라와 격차가 크다. 김단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분명 우리 언니들이 중국선수들보다 더 잘하는데 금메달을 못땄다. 그 때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중국을 이기기는 정말 어렵다는걸 느꼈다. 이번에 우리는 기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다같이 열심히 해왔다. 나도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니까 멋있게 금메달을 따고 싶다. 당분간 여자농구는 국제대회가 없다. 그래서 더 잘 마무리 하고 싶다. 멋있게 도전하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24일 오후 항저우에 도착한 여자농구대표팀은 27일 태국과의 조별리그(C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아정상 도전에 나선다. '국가대표' 김단비의 마지막 여정이다.

#사진=정지욱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인천공항/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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