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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사상 첫 우승 도전, 세자르 감독 “홈팀 태국 주시하고 있다”[아시아선수권]

조아라유 0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참가를 위해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향했다.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제22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초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소속팀에 복귀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가 끝난 8월 6일 이후 다시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3주간의 훈련은 중요했다. 아시아선수권이 끝난 이후 9월 16일부터 폴란드 우치에서 올림픽 예선전, 9월 28일부터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도 3주간 주차별로 목표를 세워 대회 준비를 했다. 1주차에는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고, 2주차에는 공격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3주차에는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공항에서 만난 세자르 감독은 “마지막 3주차 훈련 내용에 만족한다. 선수들 기량의 균형을 찾았기 때문에 이를 빨리 대회에 가서 확인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5시 바로 베트남전을 펼친다. 최근 베트남도 전력을 끌어 올린 모습이다. 세자르 감독은 “최근 베트남 경기 영상을 확인했다. 좋은 배구를 구사하고 있다. 우리도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14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은 대만, 베트남, 우즈베키스탄과 조별예선 C조에서 격돌한다. A조 태국-호주-몽골, B조 일본-이란-인도, D조 중국-카자흐스탄-홍콩-필리핀도 각축을 벌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은 8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2개 조로 나뉘어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A, C조 각 2개 팀이 8강 플레이오프 E조에 묶이고, B조와 D조 상위 2개 팀은 F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에 세자르 감독은 “8강까지 경우의 수를 계산했을 때 중국, 일본과 만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모든 것이 달려있다. 준비한 것을 최선을 다해 보여주겠다”면서 “홈팀 태국은 우리처럼 베스트 전력으로 나온다. 계속 주시를 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세계 무대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 현재 FIVB 랭킹은 6위, 8위다. 이어 태국과 한국이 16위, 35위에 랭크돼있다. 여자배구는 남자배구와 달리 올림픽 예선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다. 이에 중국, 일본은 올림픽 예선전에 '올인'한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최정예 멤버로 나서지 않는다. 중국은 세터 쉬야오팅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일본도 에이스들이 명단에서 빠졌다.

태국은 안방에서 2013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10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아직 아시아선수권 우승 기록이 없다. 준우승만 7차례 거뒀다. 최근에 열린 2017, 2019년 대회에서는 모두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앞서 세자르 감독은 아시아선수권 목표로 4강 진출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대회 전부터 변수가 생겼다. VNL 예선 3주차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아포짓 김다은이 각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지윤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퇴촌했고, 김다은은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김다은은 태국 원정에 동행한다.

세자르 감독은 “정지윤 빈 자리를 지우는 것은 준비가 됐다.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는 없다. 비밀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 중에서도 아포짓을 충분히 소화할 선수들이 있다”면서 “김다은의 경우 구단과 상의를 하면서 회복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팀에서 제외하는 것보다는 동행하면서 비디오 미팅도 같이 하고, 훈련하는 분위기에 노출된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동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승이 간절하다. “최대한 이겨보겠다”고 말한 선수들의 다짐처럼 아시아선수권은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인천국제공항/이보미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인천/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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