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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군 전력'에 당할 뻔했던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후반부터 실력 살아나"

조아라유 0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컵대회 준결승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12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파나소닉과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32-30, 15-25, 30-32, 25-22, 15-9)로 이겼다.
   
일본 프로배구 강호 파나소닉이지만 대표팀 차출 등 주전 멤버가 대거 빠진 상황.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은 경기 전 상대를 '3군 멤버'로 평가할 만큼 전력이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다. 30점이 넘는 듀스가 두 번이나 나왔다. 2세트는 10점 차로 졌고 3세트까지 넘겨주며 역전패 위기도 있었다. 다행히 4세트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결국 5세트에서 파나소닉을 무너뜨렸다.
   
오기노 감독은 경기 후 "모든 선수가 베스트로 해줬다"며 "본인들이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발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초반 일본 팀에 우리의 콜 사인이 전달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후반부터 실력이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결승전 상대는 삼성화재다. OK금융그룹과 삼성화재는 13일 오후 컵대회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와 연습 경기에서 패한 바 있다.
   
OK금융그룹은 컵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만약 OK금융그룹이 결승전에서 이기면 오기노 감독은 부임 후 곧바로 구단의 첫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래를 보지 말고 현재에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며 "다시 도전하는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사제공 노컷뉴스

구미=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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