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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리거 카일 앤더슨, 중국 대표팀 데뷔전 치렀다... 팀은 이탈리아에 완패

조아라유 0

 

 


앤더슨이 중국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중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렌트의 BLM 그룹 아레나에서 열린 트렌티노 바스켓 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61-79로 패했다.

중국은 8월 말 열리는 FIBA 2023 월드컵에서 남수단, 세르비아,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에 대비해 알렉산더 조르제비치 감독 체제의 중국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내고 있다.

이번 트렌티노 바스켓 컵은 월드컵에 참가하는 4개국(이탈리아, 튀르키예, 중국, 카보베르데)이 출전했고 4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전날 열린 4강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중국이 각각 튀르키예와 카보베르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강적 이탈리아를 만난 중국은 흥미로운 요소가 하나 있었다. 카보베르데전에 나서지 않았던 귀화 선수 카일 앤더슨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앤더슨은 중국이 선택한 최초의 귀화 선수다. 

현역 NBA 리거로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는 앤더슨은 최근 중국 국적을 취득하고 귀화 선수 자격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앤더슨의 외할머니가 중국인 아버지와 자메이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의 아시아 국가와 달리 센터 포지션 대신 포워드 포지션의 선수를 귀화 자원으로 낙점한 중국. 그렇지만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NBA에서 입지를 굳힌 앤더슨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중국 대표팀에 쏠렸다.

선발로 나서지 않은 앤더슨은 1쿼터 종료 2분 38초를 남겨두고 처음 코트를 밟았다. 첫 번째 포제션에서 기대대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 앤더슨은 왕저린의 점퍼 득점이 나오는 발판을 마련했고, 이후에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골밑으로 파고든 뒤 동료의 패스를 받아 첫 득점을 신고했다. 

무리하지 않으며 이날 19분을 뛴 앤더슨은 데뷔전에서 11점 6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아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빈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이나 패싱 플레이를 통해 그의 높은 BQ를 엿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앤더슨이 가세했더라도 FIBA 랭킹 27위 중국이 10위 이탈리아를 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 이탈리아는 핵심 자원이자 전현직 NBA 리거인 시모네 폰테키오, 니콜로 멜리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중국은 경기 초반 저우치의 3점슛으로 11-4까지 앞섰지만 이후 펼쳐진 이탈리아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20점 차 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다시 7점으로 격차를 줄이기도 했지만 중국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탈리아는 순식간에 다시 점수 간격을 늘리며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큰 이변 없이 대승을 수확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기사제공 루키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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