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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黨' 친박·비박 전면전…"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

난라다리 0

세력 결집하며 '적장' 저격도…양측 "더 밀리면 끝장" 배수진

비박, 친박 수뇌부 솎아내기…친박, '탄핵 기각' 가능성도 기대

양측 각각 "60명 넘게 확보" 주장…전시상태에 좁아지는 중립지대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류미나 현혜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형성된 전장에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전면전에 돌입했다.

양측은 '임전무퇴'를 다짐하며 배수진을 쳤다. '탄핵 다음은 분당'이라는 시나리오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비박계는 친박계 수뇌부를 겨냥했다. 강성 친박과 온건 성향을 분리 대응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12일 회의 직후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정현·조원진·김진태·이장우 등 8명의 친박계 의원을 공개적으로 거명했다.

이들이 '친박 패권주의'에 앞장서 당을 망쳤으며, 당의 재건에 앞서 이들을 제거하는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비상시국위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말했다.

비상시국위는 지난 9일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 62명이 사실상 반(反) 친박계 전선에 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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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위에 맞서 친박계도 대규모로 세력을 규합, 전날 밤 의원 50명이 참여한 '혁신과 통합연합'을 구성했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3일 정식으로 발족하는 모임에는 60∼70명이 참여해 뜻을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박계 가운데 탄핵을 주도해 온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수괴'로 규정하고 저격에 나섰다.

친박계 관계자는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더라도 교섭단체(20명) 구성조차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탄핵 이후 친박계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배경은 이대로 물러날 경우 영영 재기할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 친박계를 두고 '폐족'이라는 표현이 회자할 정도로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에는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을 기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탄핵이 기각돼 박 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할 때까지 친박계가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한 친박계 인사는 "제3자 뇌물죄만 성립되지 않으면 충분히 해 볼 만한 싸움"이라며 "헌재에서 기각되면 박 대통령은 다시 살아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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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양측은 차기 지도부 구성을 놓고 교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현 대표가 오는 21일 사퇴를 공언한 바 있으며, 정진석 원내대표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친박계는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동반 사퇴를 주장하는 반면, 비박계는 정 원내대표가 남아 당 수습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 거취는 전적으로 의원들의 뜻에 달렸다"며 "당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싸움에 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비박계의 완충 역할을 시도하려는 생각이지만, 전운(戰雲)이 짙어질수록 중립지대가 설 땅은 갈수록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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