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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평점 3점' 현지 혹평까지…아쉬움 남긴 활용법과 '칼교체'

조아라유 0

20일 툴루즈전 파리 생제르맹(PSG) 레퀴프 평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3점으로 가장 낮은 평점에 그쳤다. 사진=레퀴프

PSG 이강인. 사진=PSG 홈페이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 두 번째 경기를 진한 아쉬움 속에 마쳤다. 후반 6분 칼교체에다 최저 수준의 현지 평점까지, 만만치 않은 PSG 적응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디움 드 툴루즈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6분 만에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지난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선 후반 36분까지 81분간 출전 기회가 주어졌던 데 반해, 이번 경기에선 부상 이슈 등 없이 도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이강인의 역할은 4-3-3 전형의 왼쪽 공격수였다. 로리앙전에선 오른쪽 포진했지만 이번엔 자리를 바꿔 왼쪽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경기 전 현지 매체들을 중심으로 중원 배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선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를 벤치에 두고, 이강인을 왼쪽 공격수로 배치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음바페는 계약 기간과 관련해 팀과 갈등을 빚다 최근에야 복귀했고, 뎀벨레는 5000만 유로(약 731억원)를 들여 바르셀로나에서 영입된 공격수다.

엔리케 감독은 곤살루 하무스를 중심으로 이강인과 비티냐를 좌우 측면에 뒀다. 비티냐는 지난 개막전에선 중원에 배치됐던 자원인데 이번엔 측면으로 전진배치됐다. 파비안 루이스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 포진하는 형태가 됐다. 루이스가 새롭게 중원에 포진하고, 이강인과 함께 왼쪽에 포진한 게 변화였다.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파리생제르맹(PSG)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

 


문제는 경기 내내 이강인에게 공이 많이 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날 이강인의 볼 터치 횟수는 51분 간 겨우 27회에 불과했다. 81분 간 87회에 달했던 지난 로리앙전과 분명히 다른 흐름이었다. 패스를 시도한 횟수 자체도 59회에서 19회로 급감했다. 볼 터치, 패스 시도 모두 출전 시간에 따라 90분당 평균값으로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왼쪽 측면에서 주로 호흡을 맞췄던 루이스와의 호흡도 어긋나는 장면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이강인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나마 기회가 왔을 때 곧잘 기회를 만들었다.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는 2회로 이날 팀 내(공동)에서 가장 많았다. 전반 43분엔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직접 왼발 슈팅까지 시도하며 득점도 노렸다. 슈팅은 다만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스는 4개 중 절반을 성공시켰고, 패스 성공률은 79%를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활용법 속 이강인은 후반 6분 만에 '칼교체'됐다. 돌아온 음바페가 교체 대상이 됐다. 엔리케 감독은 동시에 루이스도 빼고 뎀벨레를 투입했다. 왼쪽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각각 나선 둘을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경기 내내 이강인과 루이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만했다.

이강인을 그대로 두는 선택지는 있었다. 음바페와 뎀벨레를 양 측면에 두고, 이강인을 중원으로 내릴 수 있었다. 이는 앞서 현지 매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전술이기도 했다. 전방에 음바페, 뎀벨레 등이 포진하면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빼고, 비티냐를 중원으로 내리는 선택지를 택했다. 이강인을 살리는 대신 비티냐를 택한 것이다.

결국 이강인은 단 51분만 뛰고 리그 두 번째 라운드를 마쳤다. 현지에서도 주목했던 지난 개막전 활약을 돌아보면, 이강인의 활약을 지속적으로 극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 아쉬움이 남았다. 측면 공격수로서 주전 등극이 기정사실이 된 음바페, 뎀벨레가 동시에 돌아온 데다, 비티냐를 중원으로 이동시키고 이강인을 뺀 엔리케 감독의 선택까지 돌아보면 향후 입지에 대한 불안요소도 남기게 됐다.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대 K리그1 전북 현대 경기에서 PSG 이강인이 경기가 끝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 투어 중인 PSG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출전 시간이 짧았던 데다, 볼 터치 횟수 자체도 적었다 보니 현지 평점도 낮았다. 프랑스 레퀴프 평점에선 단 3점을 받았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최저 평점이다. 함께 후반 6분 교체된 루이스는 4점으로 이강인보다 그나마 높았다. 풋메르카토 역시 평점 5.5점을 줬다. 매체는 “매우 활동적이었고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더했다. 드리블로 여러 차례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지만 골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일찍 교체됐다”고 평했다. 풋메르카토 평점 역시 최저 수준의 평점이다. 뤼카 에르난데스가 5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강인과 루이스가 5점이었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매체 평점에선 그나마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제한적이었던 출전 시간과 볼 터치 속에서도 드리블이나 키패스 등을 선보이며 평점을 높였다. 폿몹에선 7점을 받았고, 소파스코어는 6.8점, 후스코어드닷컴은 6.47점을 각각 받았다. 다만 이 역시도 팀 내에서는 중위권 정도였다.

이날 PSG는 이강인이 교체된 뒤 후반 17분에 나온 음바페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후반 막판 페널티킥 동점골을 실점하며 결국 1-1로 비겼다. 지난 로리앙전 0-0 무승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PSG도, 이강인도 아쉬움만 잔뜩 남긴 2라운드가 됐다. 다음 경기는 오는 27일 오전 4시 랑스와의 홈경기다.



김명석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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