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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감량' 류현진 드디어 돌아왔다! 첫 실전 'KKKKK' 3이닝 1실점, 현지 매체도 "힘찬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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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류현진. /AFPBBNews=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드디어 돌아왔다. 수술 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등판해 힘차게 자기 공을 뿌렸다. 류현진이 실전에 나선 건 398일, 약 1년 1개월 만이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토론토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에서 펼쳐진 미국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FCL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13명의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사무엘 길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아이버슨 레오나르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2아웃 이후 조수에 브리세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4번 타자 클레이튼 캠벨에게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허용, 이 사이 2루 주자 조수에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이 이날 첫 실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다음 타자 레이린 페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은 2회에도 2루타를 내주며 어렵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오스틴 슐츠가 좌익수 방면으로 2루타를 치며 출루했다. 그러나 이후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후속 다네우리스 데 라 크루즈를 3루 땅볼로 유도한 뒤 타일러 존슨을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이어 노마르 파나를 2루 땅볼 아웃으로 요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팀이 2회말 1점을 만회한 가운데,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삼진 3개를 솎아낸 것이다. 선두타자 길을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만든 뒤 후속 레오나르도를 재차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브리세노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캠벨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 캐나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의 수술 후 첫 실전 투구에 큰 관심 "올스타 휴식이 끝나고 복귀, 토론토 마운드에 큰 힘 될 것"

 

캐나다 현지 매체도 류현진의 첫 실전 복귀 소식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캐나다 매체 TSN은 5일 "류현진이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뒤 첫 실전 투구를 펼쳤다. 4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중 2루타가 3개였다. 류현진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뒤 1년이 좀 더 걸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류현진은 '시즌 후반기에 팀의 일원이 되는 게 목표'라는 말을 했다. 지난 2019년 12월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올해가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다. 인천 출신의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3시즌 동안 49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07을 마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인 토론토 선도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첫 실전에서 좋은 인상을 주는 투구를 펼쳤다. 물론 젊은 유망주들을 상대로 던진 내용을 확대하여 해석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2020시즌과 2021시즌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베테랑 류현진이 올바른 방향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현재와 같은 단계를 계속 밟아 나간다면, 7월 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토론토의 약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을 통해 자신의 부상 부위를 점검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류현진이 실전에 출격한 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었다. 류현진이 실전에서 공을 던졌다는 건 이제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을 뜻한다.

류현진은 지난 2012년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 달러(한화 약 1052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해였던 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다. 류현진은 5승 2패(12경기) 평균자책점 2.69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어 2021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2022시즌에는 6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1년간 재활에 전념했다. 재활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말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 신호를 알렸다. 특히 토론토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류현진의 모습이 공개됐는데, 살이 확 빠진 모습으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존 슈나이터 토론토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약 30파운드(약 13.6㎏) 가까이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류현진은 6월에 타자를 세워놓은 채 투구하는 라이브 피칭까지 두 차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또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치르면서 3이닝을 채웠다. 이제 마이너리그 첫 실전 등판을 치른 가운데, 더블A와 트리플A 경기 등 상위 레벨에 단계적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그리고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올스타 브레이크(7월 11~14일)가 끝나는 7월 중순 이후 빅리그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가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류현진(오른쪽)과 마노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류현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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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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