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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태반·백옥주사·프로포폴 시술했나?… “말할 수 없다”

난라다리 0

 

 

- 美 연수 간호장교 전화인터뷰… 민감한 질문 피해 논란

태반·백옥·마늘주사 처치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라…”

“보톡스·주름제거 등 미용시술

관저·의무실서 받은적 없어”

외부진료·시술엔 답변 회피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공백을 풀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간호장교 출신의 조모 대위가 “당일 박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조 대위는 청와대 근무 기간에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그러나, 박 대통령이 백옥주사나 태반주사, 프로포폴을 시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의료법상 환자 기밀누설 금지 조항 위반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혀,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이처럼 의료법을 핑계로 핵심 의혹 사항에 대해서는 답을 회피해 오히려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30일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진료는 없었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조 대위가 관저에 가지는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기억하는 한 간 적이 없다”고, ‘의료와 무관하게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당일 다른 의료진이 관저에 간 적은 있느냐는 질문에도 조 대위는 “제가 기억하는 한 없다”고 부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정맥주사·영양주사와 관련, 조 대위는 “의무실장과 주치의의 입회 아래 놓은 적은 있다”면서도 청와대 내 미용시술 의혹은 일축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자문의 출신으로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에 대해서도 “청와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진료를 할 때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며, 김 원장이 할 때는 (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대위는 미용 목적의 ‘백옥주사, 태반주사, 마늘주사를 시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료법상 환자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므로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이 프로포폴을 시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의료법 위반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히 조 대위가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하면서도, 백옥주사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말할 수 없다”면서 다소 뉘앙스가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이날 국방부를 통해 인터뷰를 자청한 조 대위는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상황이 너무 마음 아프지만 국민의 알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신상이 알려진 데 대한 괴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조 대위와 함께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신모 씨는 지난 11월 29일 “그날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전역 후 공채로 취업한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 씨는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지시로 (관저) 부속실에 대통령 가글액을 전달했다”며 “프로포폴이나 태반주사 등 주사 처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두 간호장교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 전문가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백옥주사·태반주사·마늘주사 등은 이미 청와대에서 구매한 의약품 목록에서 확인됐고, 김 전 원장도 “대통령이나 청와대 직원들에게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를 놓은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조 대위가 직접 정맥주사를 놨다는 사실도 인정한 상황에서 태반주사 투여 등에 대한 답을 회피한 것 자체가 오히려 의혹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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