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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1위, 타격은 꼴찌?…‘극과 극’ 출발한 4월의 고민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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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의 꿈을 안은 팀들이 상승세 속에서도 확실한 숙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2위 팀 두산과 NC가 투·타 모두 침체된 분위기 속에 아직 올라서지 못하는 반면 올시즌 변신에 도전한 팀들이 상위권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모두가 전력 속 ‘불균형’의 공통 고민을 안고 있다.

결국 잘 던지고 잘 쳐야 우승할 수 있다. 올시즌 도약을 꿈꾸는 팀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보완해야 할 숙제들이 불과 9경기 기록 속에 선명히 드러나있다.

돌풍 속에 출발한 kt는 팀 평균자책이 1위지만 타격은 10위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불펜 투수들도 11일 넥센전에서야 첫 실점을 할 정도로 마운드에 철벽을 치고 출발한 kt는 팀 평균자책 2.25로 전체 1위다. 그러나 타율은 2할1푼2리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타자들이 1~2점득점밖에 올리지 못해도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상대를 막아내 초반 잘 달렸지만 마운드의 힘만으로 이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넥센은 반대다. 팀 타율이 1위지만 팀 평균자책이 가장 높다. 넥센은 개막 5연패를 당하다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11일 kt를 상대로 무려 17안타를 쳐 12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까지 4경기에서 총 45득점을 올렸다. 롯데를 제치고 팀 타격 1위(.316)로 올라선 넥센은 10개 팀 중 유일한 타격 3할대 팀이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은 최하위(5.92)다. 기대했던 션 오설리반이 2경기에서 7이닝 13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초반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폭발적인 타격 덕에 연패를 벗어나 분위기를 바꿨지만 매우 심각한 마운드 고민을 안고 있다.

LG, 롯데, KIA는 활발한 타격과 함께 선발 투수들의 호투로 시즌 초반 동반 상승세를 탔다. 11일 현재 롯데(2.01), LG(2.63), KIA(2.68) 순으로 선발 평균자책 1~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불펜으로 가면 반대 성적이 나온다. 벌써 4차례나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KIA의 불펜 평균자책은 11.96으로 가장 높이 치솟아있고, 롯데 불펜도 5.87로 7위에 내려가있다. LG 불펜 평균자책은 3.29로 3위지만, 11일까지 3연패를 당한 경기만 들여다보면 8.10으로 높아진다. 마무리 임창용의 부진이 심각한 KIA는 이번주부터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제외하면 계투진에 믿을 투수가 없고, LA는 마무리 임정우와 필승계투조 이동현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비상 체제로 불펜을 운용하고 있다.

SK 역시 희한한 기록으로 4월을 시작했다. 개막 직후 바닥이던 타격을 지난 주말부터 홈런을 앞세워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SK의 팀 홈런은 11일 현재 14개로 롯데(18개)에 이어 가장 많다. 그러나 타점(31개)과 안타(73개)는 10개 팀 중 8위다. 볼넷(16개)은 10개 팀 중 가장 적다. 한 방으로 해결할 장타력을 가졌지만 그 전에 주자를 쌓을 출루율이 떨어지면서 득점력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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