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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 포그바 '최저임금' 받고 산다…연봉 115억→300만원 '충격 추락'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양성 반응을 보인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이탈리아 최저임금 수준으로 연봉이 삭감됐다.

이탈리아 유베FC는 14일(한국시간) 투토메르카토웹의 보도를 인용하며 "포그바는 이제 월 2180유로(약 311만원)를 벌게 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유벤투스는 도핑 관련 위반으로 출전 금지 처분을 가능성이 있는 포그바를 잠재적으로 출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전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 더 나은 시즌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최근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구단과 팬들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유벤투스는 포그바와의 관계를 재고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결별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핑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벤투스와 포그바의 계약이 어떤 운명을 맞게될 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투토메르카토웹에 따르면 포그바의 수입은 이탈리아 최저임금 수준으로 삭감됐다. 포그바는 2180유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고, 도핑 2차 분석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다"라고 포그바의 연봉이 큰 폭으로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받던 연봉은 800만 유로(약 115억원)였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인한 징계로 이탈리아 최저임금 수준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유베FC는 "2차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유벤투스는 연봉을 삭감하는 것 이상의 더 중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유벤투스가 포그바와 계약 해지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유벤투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늘 미드필더 폴 라빌레 포그바가 2023년 8월 20일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불리한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탈리아 국가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잠정적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음을 발표한다"면서 "우리는 다음 절차 단계를 평가할 권리를 보유한다"라고 추후 절차에 따라 신속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개인 SNS에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반도핑 위반으로 잠정적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결정은 이탈리아 국가 반도핑 재판소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포그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에 의해 금지된 약물로 동화작용 스테로이드로 분류된다. 근육 발달은 물론 체형, 신체 감각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가장 먼저 기피해야 할 금지 약물로 유명하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 제품에는 테스토스테론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심각한 질병 치료를 위해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약물에는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처방이 금지된 약품에만 존재하고 있어 온라인 등에서 불법적으로 구할 수밖에 없다. 포그바가 대체 어떤 방법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얻었는지, 투약이 고의였는지 실수였는지가 중요해졌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포그바는 외인성 테스토스테론(남성 신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테스토스테론 외에 추가된 것) 섭취가 자발적이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며 포그바가 이번 도핑 테스트 검사 결과에 대해 충반한 해명과 적절한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으나 이적 직후 무릎 반월판 부상을 당해 시즌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이 여파로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시즌 막바지 가까스로 복귀해 10경기를 뛰었지만 대부분이 후반 교체 투입으로 출전 시간은 161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도 주전이 아닌 벤치 멤버로 뛰었다. 우디네세와의 개막전에서는 벤치를 지켰고, 2라운드 볼로냐, 3라운드 엠폴리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우디네세전 직후 진행된 무작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성분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축구계가 뒤집어졌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포그바가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한 것을 시작으로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이탈리아 통신사 ANSA가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논란이 확산됐고, 결국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잠정적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프랑스 축구계도 발칵 뒤집혔다. 레키프는 "포그바는 벤치에 남아 있었다"며 "이미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첫 보도, 그리고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ANSA가 포그바의 도핑 양성을 연쇄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소속팀 유벤투스의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밝혔다.



 



RMC 스포츠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에 의해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며 "포그바는 3일 내 반론할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2차 테스트에서도 도핑 물질이 검출된다면 강력한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다. 30세의 미드필더는 최대 4년 동안 결장할 수 있다"며 포그바의 징계 수위가 최대 4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AFP 통신에 "우리는 도핑 검사 권고에 따라 포그바의 자격 정지를 선고했다.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조항 2.1, 2.2 위반에 대해 제재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그바 에이전트 라파엘라 피멘타는 "포그바는 결코 금지 약물을 복용할 의도가 없었다. 이는 확실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포그바는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는 지인으로부터 보충제를 처방 받았고, 이 보충제에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카는 "유벤투스는 이 사실을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의도했던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건 이제 포그바의 몫이다. 다만 미국에서 이 보충제는 도핑 물질로 간주되지 않는다. 출전 정지를 막지 못하더라도 제재가 완화될 수는 있다"고 2차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했다.

사진=EPA, AP, PA Wire/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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