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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석 들어서자 더 뜨거워진 열기…열렬한 성원에 승리로 보답한 강원FC

조아라유 0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강릉종합운동장에 가변석이 들어서자 열기는 더 뜨거웠다. 팬들이 더 가까이서 함께 호흡하면서 열띤 응원과 성원을 보내자 선수들은 이에 보답했다. ‘천적’ 울산현대를 꺾고 긴 부진에서 탈출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민우의 선제골에 더해, 야고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적을 연출했다.

이날 승리한 강원은 무려 1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면서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수원삼성(승점 19)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순위표 11위(3승11무12패·승점 20)로 올라서면서 최하위도 탈출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강원은 2012년 5월 이후 무려 11년 만이자, 27경기 만에 ‘천적’ 울산을 격파하면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깼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6월 중도에 부임한 이래 58일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네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던 강원이 우승을 향해 순조롭게 항해하던 울산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단순히 수비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초반부터 빠른 공수 전환 속에서 공세를 이어가면서 더 많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선취골을 뽑아낸 데에 이어 추가골까지 만들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원이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전망된 맞대결에서 울산을 꺾은 데엔 믿음을 잃지 않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강원 팬들은 계속되는 부진 속에서도 비판보다는 격려를 보냈고, 끝까지 응원의 끈을 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았다.




 


실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릉종합운동장으로 홈경기장을 옮긴 후로도 강원 팬들은 꾸준하게 방문했다. 21라운드 광주FC전(7천6명)과 23라운드 FC서울전(7천203명), 24라운드 수원전(1만1084명), 26라운드 울산전(8천369명)까지 4경기 동안 평균 8천415명이 찾았다.

특히 최근 강원은 도와 논의를 나눈 끝에 팬들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더 가까이에서 관람하고 생동감 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가변석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종합운동장 특성상 트랙이 있는 탓에 관중석과 그라운드 간의 거리가 멀었는데, 가변석이 생기면서 팬들은 선수들을 코앞에서 응원하면서 함께 호흡했고, 큰 힘을 불어넣었다.

가변석에서 ‘오렌지 군단’의 열띤 응원에 강원 선수들은 힘을 받았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집념 속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투혼을 발휘했고, 기어코 울산을 격파하면서 보답했다. 강원 구단과 강원도, 선수단, 팬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만들어낸 승리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골닷컴

강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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