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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아질 수가..." 의사도 놀란 팔꿈치 회복, 스위퍼까지 달고 돌아온 V1 주역

조아라유 0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이렇게 좋아질 수가...".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29)가 멋진 복귀 첫 승을 올렸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10-3 승리를 이끌었다. 대체 외인으로 복귀해 2번째 경기만에 승리를 따냈다. 

위기는 두 번 뿐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도영게에 중전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했다. 1사후 이우성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또 도루를 내주었다. 그러나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고 소크라테스도 2루땅볼로 유도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3회는 또 김도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류지혁을 병살로 유도했다. 나머지 이닝을 일사천리로 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에 그쳤으나 제구가 돋보였다.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앞선 삼성과 첫 경기에서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보다 내용이 좋았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좋은 피칭을 했다. 이닝을 거듭할 수로 예전 좋았을 때 밸런스와 변화구를 보여주었다. 앞으로 경기에 기대가 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OSEN DB

 



정작 이 감독을 놀라게 만든 두 가지가 있었다. 팔꿈치 이슈를 깔끔하게 해소한데다 스위퍼까지 장착하고 나타났다. 2021 우승 주역이었으나 2022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단 2경기만 던지고 퇴출을 당했다. 그런데 단 1년만에 완벽하게 통증을 해결하고 돌아왔다. 이 감독은 "원래있던 팔꿈치 염증이 있었는데 없어져버렸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며 의사가 놀랐다"고 웃었다. 

또 하나는 변화구 구종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주무기인 커터의 각이 커진데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형인 스위퍼까지 장착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있을 때보다 커터가 훨씬 좋아졌다. 각이 커졌다. 지금은 스위퍼를 던진다고 난리이다.(웃음) 각이 크면서 구속이 낮다. 내가 던진 큰 커브와 비슷하다"며 설명했다. 

경기후 쿠에바스는 "(포수)성우형에게 첫 승 공을 돌리고 싶다. 1회 커맨드가 안되어 힘들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맨드도 잡혔고 덕분에 6이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 아직 적응중이다. 팀 분위기 너무 좋다. 다음부터는 오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1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쿠에바스가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12 /

 

 

신구종 스위퍼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다저스에서 스위퍼를 많이 연습했다. 아직은 커맨드가 안정되지 않았다. 오늘 3~4개 정도 던졌는데 괜찮은 것 같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많은 연습을 한다면 가치 있는 구종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복귀에 진심이었다. "내가 돌아온 시점부터 팀이 잘 이기고 있어 운이 좋은 것 같다. 팀 승리를 위해 던졌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오자마자 한국식 바베큐와 김치찌게를 먹었다. 한국에서 끓인 김치찌게가 그리웠다. 미국에서는 이런 김치찌게 찾기 힘들었다. 와이프가 특히 좋아했다. 요리교실에서 배우고 많이 시도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매운 김치찌게처럼 던지겠다"며 웃었다. 

 

기사제공 OSEN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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