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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야죠"…3억 추가 투자 결단, 또 '선발 칼바람' 분다

조아라유 0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정리해야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번 더 선발진 개편을 예고했다. 두산은 13일 대체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9)을 총액 28만 달러(약 3억원)에 영입했다. 2선발로 낙점했던 딜런 파일(27)이 스프링캠프 도중 골타박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여파로 팔꿈치까지 좋지 않아져 결별이 불가피했다. 딜런에게 65만 달러(약 8억원)를 이미 썼고, 1군에서 2경기밖에 활용해 보지 못한 상태였으나 두산은 빠르게 대체자를 영입해 조금 더 안정적으로 5강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브랜든이 오면 선발 로테이션 정리 작업을 해야 한다. 이 감독은 딜런이 KBO리그 데뷔전을 준비할 당시 이미 한 차례 5선발 정리를 한 적이 있다. 라울 알칸타라(31)-곽빈(24)-최원준(29)에 딜런까지 고정하면서 영건 김동주(21)와 최승용(22) 가운데 한 명만 선발진에 남겨야 했는데, 당시에는 김동주의 손을 들어주면서 최승용은 왼손 불펜으로 활용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번에도 김동주와 최승용의 싸움이다. 여기에 베테랑 좌완 장원준(38)이 추가된 게 달라진 점이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브랜든-곽빈-최원준까지는 고정하고 남은 한 자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빈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고, 피로 누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최원준은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하기 위해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에 곽빈과 최원준까지 하면 나머지 한 자리다. 장원준과 김동주, 최승용 셋의 싸움이 될 것이다. 두 선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장원준은 피로도가 빨리 쌓일 나이다. 어떻게 돌릴까 고민은 된다"고 밝혔다.


 

▲ 장원준 ⓒ곽혜미 기자
 
 



당장 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선 투수는 노장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13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11-4 승리를 이끌면서 지난 2018년 5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1865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실점)에서 개인 통산 130승 고지를 밟은 뒤 선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3경기 16⅓이닝,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김동주와 최승용은 딜런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빈자리를 잘 채워준 일등공신인 것은 맞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체력 저하 문제가 나타나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팀 사정상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최승용은 더더욱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김동주는 현재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있고, 최승용은 당장 선발투수가 부족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으나 6월 등판 2경기에서 2패, 7⅓이닝, 평균자책점 8.59로 고전했다.

이 감독은 선발 정리 방향과 관련해 "김동주는 빠졌고, 최승용은 체력이 떨어질 시기라고 본다. 투수 코치진과 상의해서 좋은 컨디션인 선수를 선발로 쓸 것이다. 돌려가면서 쓸 것인지, 한 명을 고정할 건지는 상황을 보겠다. 이 문제는 브랜든이 온 뒤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성적으로는 장원준이 5선발을 꿰차는 게 유력하나 선수 본인은 '땜빵'이라는 지금의 임무에 충실할 생각이다. 그는 "경쟁이라기보다는 최원준 김동주 최승용 다 좋은 투수들이다. 지금은 힘에 부쳐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그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올라와서 던질 수 있게 땜빵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해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내 임무다. 경쟁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지금 (공을) 던지는 자체만으로도 만족한다. 다른 욕심은 아예 하나도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브랜든은 오는 16일 한국에 입국해 비자 문제부터 해결하고, 비자를 받으면 곧장 1군 등판을 준비할 예정이다.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에서 쭉 선발 로테이션을 돈 만큼 경기 감각은 문제없다. 대만에서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4패, 67이닝,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브랜든은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다음 주 주말 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선발 경쟁 후보들이 가치를 증명해야 할 시간이 이제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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