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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가 놀랐다…'스프린트 57회' 포스트 황인범, 경기 찢었다

조아라유 0
▲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득점 이후 세리머니하는 배준호. ⓒ대한축구협회
 
▲ 배준호의 발끝을 떠난 공은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4년 전 이강인(22)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대회에서 또 한 명의 태극전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배준호(20, 대전하나시티즌)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으로 3-2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팀이 터뜨린 3골 중 2골을 만들었다. 배준호를 빛낸 것은 공격포인트 두 개만이 아니다. 개인기와 드리블을 활용한 탈압박 능력과 창의적인 패스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등번호 10번 다운 활약상이었다.

한국은 조직적인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에콰도르를 흔들었고, 배준호가 전술의 중심이었다. 전반 10분 배준호가 번뜩였다. 역습 과정에서 배준호에게 공이 연결됐다. 배준호는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잡고 있던 이영준을 향해 로빙 패스를 넣었다. 배준호의 발을 떠난 공은 자로 잰 듯 이영준에게 연결됐고, 이영준이 가슴 트래핑에 이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 배준호는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스프린트 57회를 시도했다. ⓒFIFA 홈페이지
 
 



두 번째 골은 배준호를 더욱 빛냈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 자리잡고 있던 배준호에게 공이 투입됐다. 배준호의 등 뒤에 에콰도르 수비가 자리잡고 있던 상황. 배준호는 힐킥으로 공간을 만든 뒤 슈팅 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배준호는 계속해서 드리블과 전진 패스로 에콰도르를 흔들었다. 3-1로 앞선 후반 19분엔 수비 진영에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탈압박한 뒤 강성진을 향한 전진 패스로 단숨에 수비진을 허물고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FIFA에 따르면 배준호는 이날 경기에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스프린트 57회를 시도했다. A대표팀에서 황인범이 보여주는 경기력이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배준호의 발끝으로 재현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 20세 이하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배준호. ⓒ대한축구협회
 
 



김은중호 에이스로 꼽히는 배준호는 한국 축구계에서 주목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와 함께 유럽 구단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불과 20세인데, 같은 나이대 선수들과 달리 소속팀 대전에서 주축 전력으로 꼽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연결됐던 김지수와 함께 현 시점에서 유럽 진출이 가장 유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도 배준호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이강인은 현재 한국 대표팀과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세계 무대를 흔들고 있는 또 다른 유망주의 등장에 한국 축구계의 미래는 계속해서 밝아지는 분위기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 조 2위로 통과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선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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