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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짜릿한 역전 결승골... 클린스만 '눈도장'

조아라유 0

[해외축구] 다이빙 헤더로 결승골, 셀틱 3-1 승리 이끌어
 

▲  오현규(셀틱)가 2022-2023 스코시티 프리미어십 하이버니안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뻐하고 있다
ⓒ 셀틱 공식 소셜미디어


 
오현규(셀틱)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서 첫 결승골을 터뜨렸다.

오현규는 18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하이버니언과의 홈 경기에서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셀틱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세인트 미렌과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던 오현규는 2호골을 극적인 결승골로 장식하며 셀틱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림 같은 헤더 역전골... 셀틱 홈구장 '열광'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셀틱은 이날 5위 하이버니언을 맞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오현규는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셀틱은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펼치며 히버니언을 압도했다. 

전반 21분 조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쿄고 후루하시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곧이어 전반 24분 하이버니언의 엘리 유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셀틱은 수적으로도 우세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예상과 달리 하이버니언에서 터졌다. 전반 37분 칼 스타펠트가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하이버니언의 캠벨이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후반전에 나선 셀틱은 9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조타가 성공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로 끝나도 성공인 하이버니언의 거친 저항에 막혀 역전골을 터뜨리는 데 어려움을 겪던 셀틱은 후반 15분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는 대대적인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고, 이때 오현규를 투입했다.

위상 달라진 오현규,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  오현규(셀틱)의 결승골 활약을 보도하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스카이스포츠


 
오현규는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16분 코너킥을 슈팅으로 연결했고, 2분 뒤 또다시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하이버니언의 골문을 두드리던 오현규는 마침내 폭발했다. 후반 36분 코너킥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뒤 몸을 날리는 그림 같은 다이빙 헤더로 히버니언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셀틱 파크의 홈 관중들은 열광했고, 오현규도 경고 카드를 감수하며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고 결승골의 희열을 만끽했다. 

기세가 오른 셀틱은 후반 추가시간에 시드 학사바노비치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한 셀틱은 승점 82(27승 1무 1패)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해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에 입단, 유럽 무대에 진출한 오현규는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서면서도 벌써 리그에서 2골, 컵대회를 포함하면 3골을 터뜨리며 셀틱의 핵심 전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오현규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첫 찬스를 놓쳐서 아쉬웠기 때문에 또 찬스가 오면 반드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골을 넣고 행복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현규는 잠시 귀국해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A매치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예비 선수로 나섰던 오현규가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는 더 큰 역할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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