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변수' 현대건설 vs '6연패 탈출'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황연주(왼쪽)와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C)KOVO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이 여자부 2라운드 출발을 알린다. 두 팀은 16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현대건설은 1라운드를 6연승으로 마무리했다. 승점은 17점을 확보하며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1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현대건설 외국인선수 야스민이 경기 전부터 어깨 통증으로 인해 치료를 받았고, 선발로 출전했지만 1세트 15-16에서 교체 됐다.

코트 밖으로 나오면서 야스민은 순간적인 통증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는 현대건설이 3-2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황연주의 활약 속에 승점 2점을 확보했다.

이후 야스민은 병원 진료를 통해 엑스레이(X-ray) 촬영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까지 마쳤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야스민은 특별한 이상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염증 지수가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통증이 발생했던 것. 현재는 휴식을 취하는 방법이 유일한 선택이다. 휴식 이후 염증 수치가 떨어지면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구단 관계자는 오늘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장 오늘 경기 뿐아니라 야스민이 통증을 느끼지 않을 때까지는 코트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야스민의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스민은 강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으로 팀 승리를 견인해 온 주역이다. 야스민이 없는 상황에서 몇 경기는 버텨낼 수 있지만 장기화된다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지금은 충분한 휴식 부여 후 이전 상태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방법 뿐이다.

야스민이 출전하지 못할 때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아포짓스파이커로 들어온다. 관록의 황연주는 지난 경기 갑작스럽게 투입됐지만 자기 몫을 해줬다. 오늘 경기는 본격적인 준비가 이뤄진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황연주를 이용한 공격루트가 막힐 경우 정지윤을 아포짓으로 기용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황민경과 고예림이 아웃사이드히터로 고정 활약을 펼쳐야 한다. 지난 경기 고예림은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이 부분 또한 체크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다. 수치적으로는 6연패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2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세트와 2세트를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3세트를 따냈지만 뒷심은 4세트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니아 리드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 선수를 살리려면 빠른 플레이가 답이다. 이고은 세터가 빠른 토스를 하려면 리시브 안정이 중요하다. 오늘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이 어느 정도 버텨낼 수 있느냐가 체크포인트다.

오늘 경기는 또 하나의 기록과 관련이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홈 1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이는 여자부 홈 최다연승 신기록인 동시에 남자부 삼성화재의 홈 18연승과 타이기록이다. 오늘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홈 19연승 V-리그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외국인선수 부재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은 10월 28일 광주에서 열렸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이 선전했다. 결과는 현대건설의 3-1 승리였지만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를 따낸 이후 4세트에서도 19-21까지 따라붙은 힘을 보인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22점, 양효진이 21점, 이다현이 15점이었다. 중앙에서 풀어낸 결과다.

오늘 야스민의 득점력을 황연주와 나머지 선수들이 얼마나 나눠 소화할 수 있는지가 승부의 중요한 포인트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2라운드의 출발점이다. 수원체육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홍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