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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지난 2년 복기와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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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 3일 일시 귀국해 김신연 구단 사장과 내년 시즌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이튿날 마무리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캠프 재합류 뒤 지난 두 시즌을 복기하며 새 시즌도 오버랩시켰다.

김 감독은 6일 스포츠경향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두 시즌 행보를 돌아봤다. 아쉬움 속에서도, 지난 과정을 통해 해법을 찾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시사했다.

부임 첫 해인 2015년 초반은 순항했지만 끝이 안좋았다. 전반기 84경기 동안 44승40패(0.524). 그러나 후반기 60경기에서 24승36패(0.400)로 무너지며 4, 5위권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2016년에는 중반 이후로는 좋았지만, 오히려 초반이 처참했다. 허리 디스크 수술로 공백기를 보내고 돌아온 지난 5월25일을 기준으로, 앞선 43경기에서 11승1무31패(0.262)로 부진했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후 101경기에서는 55승2무44패(0.556)를 달리며 해당 기간 두산과 NC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승률을 올렸다 하지만 만회하기에는 시간도, 힘도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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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올해의 실패와 관련해 일찌감치 계산했던 부분과 실제 행보에서 어긋난 부분을 아프게 돌아봤다.

“부상당한 투수들이 올라오는 게 실제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했다. 김 감독은 주요 투수들의 정상 가동 시점이 개막을 앞두고 대부분 미뤄진 과정을 돌아봤다. 우측 팔꿈치 부상을 안고 있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시작으로 우측 어깨 웃자란 뼈를 깎아낸 뒤 또한 재활을 한 윤규진까지 주전 투수들의 정상 합류시점을 잘못 잡은 것 등을 아프게 곱십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중순까지 이어진 악몽 같은 시간을 해부하듯 밝히지는 않았다. 그보다 현재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있는 1군 투수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그들이 최상의 상태로 내년을 맞는 데 초점을 둘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군 투수들 대부분은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대신 러닝을 많이 하는데, 선수들 표정이 아주 밝아서 좋다. 박정진이나 송은범, 심수창, 이태양 모두 의욕적으로 알아서 많이 뛰고 있어 일단 기본적인 체력을 잘 만들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군에서 뛰지 않은 투수 가운데는 본격적인 피칭도 하는 경우도 있다. 2015년 말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배영수도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데, 김 감독은 “시즌 중과는 다른 공을 던지고 있다. 손목을 쓰면서 볼 끝이 살고 있어 칭찬해줬다. 본인도 자신 있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올해도 그랬듯 성패는 투수에 달려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시각에서 내년 시즌 개막 이전까지 투수들의 변화 추이를 살필 뜻을 나타냈다. 더불어 올해 없었던, 믿을 만한 외국인 선발 확보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김 감독이 기준선만 제시하고, 박종훈 신임단장을 비롯한 구단에 일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감독은 오는 11일께 미야자키로 건너올 박 단장과 구체적인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안승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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