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신인 김명신(24, 두산 베어스)이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명신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로테이션상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가 나설 차례였던 걸 고려하면 의외의 선택이다. 김명신은 2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1실점 투구 수 28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4일 만에 선발 임무를 맡았다.
마이클 보우덴(31)이 어깨 근육통으로 이탈하면서 기회를 얻었다. 먼저 대체 선발로 나선 고원준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81로 무너지면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명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명신은 1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명신이 처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잘 던졌다. 시즌이 기니까 6선발 테스트로 보면 된다. 부상에서 복귀한 보우덴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서 선발 로테이션 재조정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니퍼트-유희관-보우덴 대체 선발-장원준-함덕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으로 시즌 초반을 버텼다. 부상에서 회복한 보우덴은 21일 SK전에서 3이닝 50구로 제한하고 복귀전을 치렀다. 보우덴은 2⅓이닝 2실점(1자책점) 53구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등판부터는 정상적으로 선발투수 임무를 다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눈여겨본 김명신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명신은 7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은 "유희관과 체질이 비슷하다. 투구 후에 던진 팔을 만져 보면 딱딱한 선수들이 있는데, 유희관과 김명신은 말랑말랑하다. 회복이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코치진은 김명신의 강점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을 줄 아는 제구력을 꼽는다. 구종은 평균 구속 136.1km 패스트볼에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진다.
넥센은 선발투수로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예고했다. 밴헤켄은 올해 두산전에 1차례 등판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지난 시즌에도 두산과 치른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넥센 타선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두산과 원정 3연전에서 50안타(4홈런) 10사사구 3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개막 5연패를 끊은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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