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를 잡기 위해 한국영화들과 할리우드 영화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5월 황금연휴는 징검다리 휴일로 5월9일까지 이어진다. 4월29일(토)과 30일(일)에 5월1일 메이데이, 3일(석가탄신일), 5일(어린이날), 5월6일(토)과 7일(일), 9일(대선)까지 휴일이 계속된다.
그런 만큼, 영화계에선 이번 황금연휴를 잡기 위해 다양한 영화들을 포진하고 있다.
4월26일 출사표를 던진 한국영화 두 편은 '특별시민'(감독 박인제)과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나란히 개봉하는 두 영화는, 본격적인 황금연휴에 앞서 극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특별시민'은 권력을 지향하지만 이미지 관리에 철저한 서울시장 변종구의 3선 도전기를 다룬 영화. 5월 대선을 놓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민식이 서울시장 변종구로, 곽도원과 심은경이 그를 돕는 인물로, 라미란이 상대 후보로 출연한다. '특별시민'은 현재 선거구도가 아니었다면 더 파괴력이 컸을 법 했다. 대권을 노리는 서울시장 이야기라는 소재 자체가 현실 정치와 맞닿아 있기 때문. 그럼에도 '특별시민'은 내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전과 맞물려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 자식 이야기까지 담겨 있으니, 영화를 보면 꼭 투표를 해야 할 것 같단 생각이 일 것 같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총명하고 까칠한 임금님과 천재적인 기억력의 소유자인 사관이 조선을 뒤흔드는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원작은 꽃미남 왕과 신하의 추리극이었다면, 영화는 이선균과 안재홍의 코믹 사극을 표방한다. 극은 과거를 빌려 현재를 풍자하는 법. 막대한 재력을 확보해 나라를 뒤에서 좌지우지하려는 일당과 맞서는 왕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대선 정국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5월3일 개봉하는 '보안관'(감독 김형주)는 지극히 한국적인 사건 해결극이다. 과익 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는 보안관을 자처하며 기장을 수호한다. 평화롭던 동네에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이 내려오면서 인근 해운대에 마약이 돈다. 대호는 종진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면서
동네 수호에 나서지만 민심은 종진에게 돌아선지 오래다.
재개발. 오지랖 떠는 동네 아재. 그리고 이성민과 조진웅. '보안관'은 네 가지 키워드가 핵심이다. '셜록' 같은 탐정물과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한국형 추리 해결극이다. 전직 형사와 성공한 사업가를 이성민과 조진웅이 얼마나 매력적이게 그리느냐가 '보안관'의 핵심이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아재 활극이라니, 기시감이 든다.
같은 날 개봉하는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는 이번 황금 연휴 가장 파괴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는 2014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7억 7332만 8629달러(약 8686억원)의 수입을 올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후속작. 스타로드, 가모라, 로켓에 드랙스, 그루트 등 전작의 멤버들이 한층 강력해진 악당들과 맞서 싸우는 우주 모험 활극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한국에선 131만명에 그쳤다. 당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다른 마블 슈퍼히어로보다 인지도가 한국에서 낮았던 점과 직배사와 극장 간의 알력으로 상영관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던 점이 저조한 흥행의 이유로 꼽힌다.
그렇지만 1편을 뒤늦게 관람한 관객들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인지도는 크게 높아진 상황. 마블 영화에 대한 기대치도 높기에 황금 연휴 관객들의 마음을 얼마나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출사표를 던진 4편의 영화들은, 서로 경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야외 나들이를 나서는 관객들을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해야 한다. 각 영화들의 경합 자체가 화제가 돼야 자연스레 관객들이 극장을 찾기 마련이다.
과연 5월 황금 연휴, 어떤 영화가 관객의 표심을 얻게 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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