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통합, 安 안전, 洪 서민대통령, 劉 안보, 沈 노동자 행보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조소영 기자,박기호 기자,박승주 기자,이원준 기자 =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자정부터 시작됨에 따라 5당 후보들은 22일간의 양보없는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들은 전날 첫 행보에 대한 의미를 담고 벽보 콘셉트와 로고송 등을 최종결정하는 등 결전에 나설 최종 채비를 마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2017.4.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기호 1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날 자정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아마도 이 길은 제 인생의 가장 마지막 도전이 될 것 같다"며 '마지막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지난 4년간 오로지 이번 장정을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고, 더 단련하고 강해지면서 오늘을 기다려 왔다"며 "더는 국민을 아프지 않게 하겠다. 더는 나라가 무너지지 않게 하겠다. 더는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 힘들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였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아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경매장에서 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4.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기호 2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장소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를 찾아 "서민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서민대통령'을 강조했다.
양복 차림에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하고 나타난 홍 후보는 "새벽시장에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있다"며 "집권하게 되면 서민경제를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구로 이동해 칠성시장과 대구백화점 앞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비상선거대책회의를 갖는 등 보수결집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17.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기호 3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인천항의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찾았다. 전날(16일)이 세월호 3주기인 점을 감안해 '안전 대통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반드시 투자가 필요하다"며 "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지켜지는 그런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첫 유세지로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위대한 국민들이 이곳 광화문에서 민주공화국을 선언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정신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새벽 서울 중구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2017.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기호 4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하는 등 안전·안보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제가 세월호 3주기였기도 했던 만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이 곳을 꼭 찾아오고 싶었다"며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다. 이곳은 그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약 20여분간 민방위경보통제소, 종합상활실, 구급상황관제센터 등을 둘러보고 당직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민방위경보망 구성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화재 진압, 응급처지 영상 등을 시청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후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대통령 후보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철도차량기지를 방문, 정비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의당 제공) 2017.4.17/뉴스1
기호 5번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기 고양에 위치한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심야 노동자를 만나는 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지하철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안전 점검하는 청소·검수 노동자들이 있어 우리가 안전하고 깨끗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며 "이분들처럼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서울 여의도역으로 이동해 출근에 나선 시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람을 살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아무 이유 없이 반값 취급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집과 직장을 전쟁같이 오가며 사는 워킹맘, 고시원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들, 중소상공인들, 농민들 등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이 희망을 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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