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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출사표…후보 5인의 정치인생 터닝포인트

난라다리 0

◆ 대선 D-25 / 15일 후보 등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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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선수로 나선 A급(지지율 상위 순) 대선후보는 5명. 가정사, 학력, 경력, 스타일 등 5인 5색이다. 그들을 대선후보로 만든 '8할'은 무엇일까. 후보들이 직접 뽑은 '결정적 장면'에서 엿볼 수 있다. 

◆ 문재인- 盧 동지에서 정치인으로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치 여정의 시작이다.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이 그를 공직자의 길로 이끌었고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로 그는 정치인이 됐다. 2011년 4·27 재보궐선거는 기폭제였다. 야권 분열로 참패한 선거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야권 통합이란 사명을 안고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그해 10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정치적 데뷔를 했다. 문 후보의 정치에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통합이란 '유훈'이 녹아 있다. 노무현의 동지 문 후보가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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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젊은이들의 멘토로

2011년 대한민국 청춘들을 열광시켰던 사람. 전국을 돌며 청춘들을 어루만졌던 '희망공감 청춘콘서트'의 주인공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청년실업, 대학등록금, 취업과 같은 현실적인 고민은 물론 정의, 통일, 정치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그는 기꺼이 젊은이들의 멘토가 됐다. 대선판을 달구고 있는 '안풍'의 진원지다. 그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는 50%가 넘는 지지율에도 후보직을 양보했다. 2012년 대선에서 그는 또다시 후보직을 조건 없이 넘겼다. '또철수'는 2013년 국회의원 당선, 2014년 민주당과 합당, 2016년 국민의당 창당까지 숨 가쁜 정치행보를 이어가며 '강철수'가 됐다. 청춘의 멘토에서 이젠 국민의 멘토를 꿈꾼다.

◆ 홍준표-대권 노리는 조폭 잡는 검사

1996년 1월 김영삼 대통령(YS)이 15대 총선에 내보낼 '젊은 피'를 수혈했다. 당시 국민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 홍준표 변호사는 영입 1순위였다. 서울지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며 조직폭력배 잡는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DJ)도 추파를 던졌지만 홍 후보의 선택은 YS의 민주자유당이었다. YS를 '정치 스승'으로 모시게 된 인연의 시작이다. 홍 후보는 "민주화의 주역인 YS와의 만남은 지금까지 나의 정치적 혈통으로 이어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YS가 키운 '스타검사'가 보수 '적자'를 내세우며 대선주자로 나선다.

◆ 유승민-'친박' 떼고 홀로서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015년 7월 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언급하며 그를 찍어낸 지 13일 만이다. 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대표적인 '친박'이었던 그가 '홀로서기'에 나선 계기다. 유 후보는 "자리와 자유 둘 다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친박'에서 제명당했지만 그는 정치적 자유를 얻었고 '개혁적 보수'란 훈장을 달았다. 한때 정치적 주군이었던 박 전 대통령과의 결별이 대선후보 유승민을 만든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진짜 보수' 경쟁을 벌이며 보수의 부활을 노린다.

◆ 심상정-'진짜 진보' 명찰 달고 3선

2004년 4월 중순 경기도 평촌의 한 빌라에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며칠이 지난 날이다. 당시 이 빌라 반지하에 살고 있던 심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실을 몰랐던 동네 주민들이 뒤늦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진보 정당에 대한 인식이 형편없었던 시절이다. 20여 년을 노동운동가로 살아왔던 심 후보가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접어든 날이다. 심 후보는 "노동운동가 심상정이 진보정치인 심상정으로 다시 태어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심 후보가 이제 '진보 대통령'에 도전한다. 

[임성현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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