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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 당한 '귓속말', 반복되는 위기에 지쳤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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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귓속말'이 시청률이 대폭 하락하면서 결국 '역적'에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2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10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11.9%로 지난 9회 방송이 기록한 15.5%보다 3.6%P 하락하면서, 12.4%를 기록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 밀려 동시간대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후 8시 4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이어진 JTBC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로 인해 드라마 시청률이 어느정도 하락 할 것이라 예상은 했었지만, 오히려 동시간대 방송되는 '역적'과 '완벽한 아내'가 전일대비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 것을 봤을 때, '귓속말'의 시청률 하락은 비단 토론회의 영향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귓속말' 8회 말미에서는 극중 신영주(이보영 분)가 제대로 뒷통수를 치면서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악의 무리들을 향한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할 것을 예고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제 반환점을 돈 '귓속말'에 사이다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최일환(김갑수)는 자신의 딸 최수연(박세영)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강유택(김홍파)은 자신의 아들 강정일(권율)을 지키기 위해 첨예하게 대립했고, 이 과정에서 최일환이 강유택을 살해했다. 

그리고 그 때 최일환의 뒤를 밟고 있던 신영주가 살인사건 현장에 발을 들이면서, 진실을 밝힐 유일한 목격자가 됐다. 하지만 송태곤(김형묵)이 신영주를 가격해 쓰러뜨리고, 그 사이에 강유택의 시신을 처리함과 동시에 신영주를 용의자로 몰아 시청자들에게 답답함을 줬다. 

특히 방송 말미, 신영주의 추격 끝에 최일환이 강유택을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강유택의 시신을 유기하려고 한 송태곤을 현장에서 잡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지만, 이미 모든 상황을 내다보고 손을 쓴 최일환에게 역습을 당했다. 그러면서 강유택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빼도박도 못할 상황에 놓인 신영주의 모습으로 방송이 마무리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는 커녕 제대로 고구마를 줬다. 

'귓속말'은 '펀치'의 이명우PD와 박경수 작가의 만남으로 방송도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귓속말'의 전작인 '피고인'이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를 누리면서 그 후광효과까지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귓속말'은 첫 방송부터 13.9%로 '피고인' 종영 시청률 28.3%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치를 받아들었다. 이후 '역적'에게 한차례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하고, 시청률 역시 14~16%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크게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끊임없이 제자리에서 반복되는 위기를 그리며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고구마 드라마'로 낙인찍혔던 '피고인'. 이후 '귓속말'에서도 여전히 시원시원한 전개 대신에 반복되는 위기와 주인공이 누명을 쓰는 이야기 전개까지 시종일관 무겁게 흘러가는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10회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실을 반영하는 박경수 작가표 명대사는 매회 쏟아지고 있지만, 위기-반격-반전이 반복되는 구조는 매회 같은 방송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언제쯤 악을 향한 약자의 시원한 한 방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방송 전 "'귓속말'은 멜로 드라마"라고 말할만큼 강조했던 박경수 작가의 '어른멜로'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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