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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잃은 이청용, 국내 유턴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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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9, 크리스털 팰리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이청용은 또 다시 결장했다. 그는 14일 열린 헐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결장했다. 지난 6일 맨체스터 시티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33분 가량을 뛰어 2연속 출전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이청용의 자리는 없었다.

이청용이 맨시티전에서 뚜렷하게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아니다. 맨시티전 전까지 13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실전 감각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주어진 시간 동안 열심히 뛰었지만, 그것뿐이었다. 그 경기서 맨시티가 팰리스에 5-0으로 대승한 것도 있지만 이청용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이청용의 맨시티전 평점은 평균을 밑도는 5.9점이었다.

이청용의 헐 시티전 결장도 맨시티전 부진이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이처용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이청용은 팰리스와 내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이제 계약기간은 1년 남았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이청용 기용을 볼 때 팰리스가 이청용과 재계약 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청용도 팰리스에서 두 시즌 반을 뛰면서 뚜렷하게 보여준 것이 없다. 지금까지 이청용은 팰리스에서 31경기 출전 1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31경기 중에 교체 출전은 22경기에 달한다. 

이청용이 남은 1년 동안 팰리스에서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다. 팰리스는 이번 시즌 잔류했기에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를 누빈다.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있다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것도 없다.

하지만 경기를 뛰지 못하고 벤치, 관중석 신세를 전전하면 밝은 미래는 없다. 이청용은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이다. 도전 못지 않게 안정과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경기를 뛸 수 없다면 이적 요청을 하던지, 계약 해지를 해야 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내 복귀는 현실적인 대안이다. 유럽 무대에서 뛰다 국내로 돌아오면 ‘패배자’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유럽 무대에 도전한 것만으로도 ‘승리자’다. 게다가 이청용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 성공적인 마무리는 아니더라도 박수를 받으면서 국내에 돌아올 수 있다.

전북 현대에는 국내 유턴 선수들이 있다. 카디프 시티, 위건 등에서 활약했던 김보경과 호펜하임에서 뛰었던 김진수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다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축구팬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K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청용이 국내 복귀를 할 때 관심을 보일 K리그 구단들도 있다. 한 에이전트는 “이청용이 국내 복귀를 한다면 모든 팀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자금력이 있고, 올 시즌 측면 자원이 부족한 2~3팀 정도가 이청용에게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팰리스는 오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한다. 현재로서는 이청용의 모습을 맨유전에서도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더 이상 잉글랜드, 유럽 무대에 얽매이지 말고 국내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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