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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리그전망 "3강 구도? KIA만 여유로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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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KIA 외엔 안심할 수 없을 거야.”

김성근 한화 감독에게 시즌 구도를 물었다. 잠시 생각하던 김성근 감독은 가을야구의 안정권에 접어든 팀은 KIA 뿐이라는 의견을 내어놨다. 과거 SK 시절 시즌 초 질주하던 기억과 함께 전력을 냉정히 평가한 뒤 내린 전망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팀당 33∼34경기를 치른 시즌 초(10일 현재) 단독선두 KIA(24승10패·승률 0.706)와 2위 NC(21승1무11패·승률 0.656), 3위 LG(21승12패·승률 0.656)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세 팀 모두 탄탄한 투수진을 바탕으로 시즌 초 질주하고 있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있는 구도다.

다만 김성근 감독은 ‘3강’이라는 평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세 팀이나 다른 팀과 동떨어져 상위권을 형성하는 상황이 쉽지 않고, 분명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감독은 “상위권에 있는 팀들도 분명 5∼6연패씩 할 게 틀림없다. 절대 이대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외인 팀이 있었다. 바로 KIA다. 김 감독은 “지금 순위 중 여유로운 팀은 KIA 뿐인 것 같다”며 “승패(마진) 플러스 20개만 해놓으면 남은 시즌 승률 5할만 해도 가을야구는 무조건 간다”고 말했다. 현재 KIA는 플러스 ‘14개’다. 

KIA는 헥터와 팻딘이라는 강력한 원투펀치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에이스 양현종까지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잠수함 돌풍 임기영이 놀라움을 안긴다. 불안한 불펜전력에서도 마무리 임창용이 살아나면서 약점을 지웠다. 타선에서도 겨우내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한 최형우가 중심을 지켜주면서 전체적인 힘이 과거와는 딴판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김 감독은 KIA도 위기가 찾아올 테지만, 그 시기가 가장 짧은 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지난해 디펜딩챔피언 두산도 현재의 모습으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견도 내어놨다. 외국인 선발 보우덴이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고 타선의 힘에서 작년과 다르지만 경험과 팀 전체의 힘을 보면 여전히 강팀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한화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위권팀의 위기를 파고드는 게 관건이다. 김 감독은 “그 틈에 우리도 반드시 치고 올라가야할텐데”라고 되새기곤 혼돈의 시기를 바랐다.



사진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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