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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무의식 중 신태용의 속을 탈출한 '6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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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개막전이 열리는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5.16/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가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FIFA가 정한 참가국의 개최지 공식 입국일은 해당 팀의 첫 경기로부터 나흘 전이다. 따라서 20일 첫 경기를 치르는 A조 국가(한국, 잉글랜드, 기니, 아르헨티나)들은 모두 16일 입국을 완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도 16일 오후 결전의 땅 전주에 도착했다. 

대회가 임박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지수도 가파른 각도로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최종 모의고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지난 11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고 14일 카메룬전에서는 2-2로 비겼다. 카메룬과의 경기서 세트피스로만 2실점 한 것은 아쉬움이 남으나 두 경기 모두 내용이 좋았다. 특히 우루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꺾고 남미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호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는 팀이다. 선수들도 팬들도 자신감을 챙겼다. 

여기저기서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의 4강에 버금가는 성적,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신화를 재현해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실 말이 쉽지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괜스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외부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다. 신태용호 내부에도 내심 '한 번 가보자'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전주로 떠나기 전, 파주NFC에서의 마지막 일정이 있던 지난 15일 만난 신태용 감독은 "난 한 번도 4강이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선수들을 가리키며) 지들이 4강이고 우승이고 떠들고 다닌다.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 어디서 '똥배짱'인지, 감독 닮아 큰소리만 늘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정작 신 감독도 목표는 높다. 그는 "나는 8강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냥 호언장담이 아니라 나름 계산된 목표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A조 1위를 차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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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일 개막전이 열리는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News1 문요한 기자

 

 

신태용 감독은 "아주 단순하게 접근해 볼때 8강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우리가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면 이상한 팀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풀어서 표현한다. 대진표 상 A조 1위는 C·D·E조 중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르는 팀과 8강행을 다툰다. 이를테면 E조의 베트남이나 뉴질랜드 같은 팀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신 감독은 "16강은 수월하게 한숨 돌리고 8강부터는 모든 것을 한 번 걸어보겠다는 계산이다. 8강에서 이기면 4강 아닌가?"라며 특유의 당당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곱씹어 보면 선수들에게 '똥배짱'이라고 했던 감독 자신도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복안이 있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배에 가지고 있는 생각이 겉으로 튀어 나왔다. 

15일 오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 외출을 허락했다. 점심 식사 후 외출한 뒤 오후 10시에 복귀해서 잠을 청한 뒤 16일 전주로 내려가는 스케줄이었다. 신 감독은 "8일 사우디와의 연습경기부터 우루과이전과 카메룬전까지 마지막 평가전을 조별예선 일정처럼 맞춰 잡았다. 대회 사이클에 맞춰서 준비한 것"이라면서 "이제 6월11일까지는 쉴 틈이 없으니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무의식 중에 언급된 6월11일은 대회 최종일이다.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까지 자격을 유지하려면 무조건 4강까지는 올라야한다는 뜻이다. 이 팀은 지금 생각보다 높은 곳을 지향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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