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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리-김원중-?’ 롯데 개막 선발진, 반전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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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브룩스 레일리, 김원중, 박진형 혹은 노경은.

위의 언급한 4명은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KBO리그 NC와의 개막 3연전 시리즈에 나서는 선발 투수 라인업이다. 개막 3연전에는 팀에서 가장 강력한 3명의 선발 투수가 나오기 마련이지만, 롯데가 내세운 원-투-쓰리 펀치의 무게감은 다른 구단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레일리는 3년째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되면서 이제는 에이스라는 책무를 부여한 상황이다. 지난해 활약상이 다소 아쉬움이 남고 다른 팀들의 1선발에 비해 위압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이스라는 임무를 쥐어준 만큼 믿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레일리의 성적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고, 지적된 단점을 수정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발전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속설을 믿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이후다. 레일리의 뒤를 받쳐줘야 했던 파커 마켈이 적응 실패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가 되면서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비게 됐다. 마켈이 떠나지 않았더라도 마켈의 개막 3연전 출장은 불투명한 상황이었기에 대비는 했다고 하나, 토종 선발진 역시 계산이 확실하게 서는 선수들은 아니다.

토종 에이스 자리를 맡게 된 박세웅은 오는 4월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결국 2선발 역할을 하게 될 선수는 올해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한 김원중으로 결정됐다. 조원우 감독은 “김원중이 NC와의 2차전 선발로 나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가장 좋은 페이스로 몸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성적도 2경기 평균자책점 2.25(8이닝 2자책점)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괜찮았다. 하지만 아직 1군 무대 경험 자체가 많지 않다. 더욱이 1군 선발 경험도 지난해 2차례가 전부다.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의 경우는 박진형과 노경은 중에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예비 선발 후보인 송승준과 박시영은 우선 불펜에서 시즌을 맞이하고 대기한다. 어떤 투수들이 나오든지 롯데의 개막 3연전 선발 투수 라인업은 다른 구단에 비해 빈약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NC와의 경기에서 당한 14연패와 1승15패의 수모를 설욕하기 위해선 올 시즌 첫 만남부터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객관적인 매치업에서 돋보이지 않는 상황. 과연 롯데는 개막 3연전의 선발 투수 매치업으로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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