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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 이병헌 "이민정과의 결혼, 연기에 도움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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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이병헌(47)이 아내와 아들이 연기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그에게 아내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제작 퍼펙트스톰 필름)에 출연한 이병헌의 홍보 인터뷰가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모처에서 진행됐다. 극 중 이병헌은 증권회사 지점장이자 기러기 아빠 강재훈 역을 맡았다. 호주에 아내 이수진(공효진)과 아들을 보내놓은 뒤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실제 이병헌 역시 아내와 아들을 둔 가장이기도 하다. 그는 이민정과의 사이에 아들 준후를 낳았다. 극 중 부성애 연기가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병헌은 '결혼하고 아버지가 된 게 연기에 도움이 되던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건 배우들의 재산이 아닌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낯선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것이 쌓이면 디테일하고 결이 있는 면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본다. 특히 (영화 속 아이가 준후처럼) 똑같이 남자아이가 아닌가. 도움이 되더라."

 

아내 이민정의 내조 역시 이병헌에겐 큰 힘이 된다고. 그는 '아내와 시나리오를 두고 상의하는가'란 취재진의 말에 "그럴 때도 있다"라고 했다. 이병헌은 "(대본을) 읽어봐달라고 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지 않나. '싱글라이더'도 읽어봐달라고 했다. 이민정도 이야기가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민정 역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배우다. 만약 극 중 공효진 대신 이민정이 이수진 역으로 출연했어도 재미있는 그림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그런 말은 안 하더라. 그건 본인에게 따로 물어봐달라"며 웃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밀정'에 이은 워너브러더스의 두 번째 작품이다. 오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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