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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완봉승에 연타석 홈런… 오타니 ‘완벽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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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4회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A,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1차전서 6- 0 승 무결점 투구

2차전에선 37·38호 홈런 작렬

완봉·2홈런 1900년이래 두번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그야말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더블헤더 1차전에선 빅리그 첫 완봉승, 타자로 나선 2차전에선 연타석 홈런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2018시즌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7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총 13차례 완투했으나 빅리그에선 83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완투 기록을 세웠다.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흠잡을 데가 없었다. 오타니는 4회까지 피안타 하나 없이 퍼펙트 피칭으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 선두 타자 케리 카펜터에게 안타를 맞고 퍼펙트 행진은 깨졌으나 마지막 9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투구 수 총 111구 중에 스트라이크가 71개였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60㎞에 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으로 흔들렸던 오타니는 소속팀 에인절스가 자신을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보란 듯이 부활하며 평균자책점을 3.71에서 3.43까지 끌어내렸다. 피안타율은 0.185로 낮춰 양대리그 1위를 달렸다.

완봉승이면 지칠 법도 한데 오타니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불방망이까지 휘둘렀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맷 매닝의 7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3m의 투런 홈런이자 시즌 37호.

하지만 오타니의 괴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대포를 만들었다. 6-2로 앞선 4회초 2사 후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매닝을 두들겼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이번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8m짜리의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38호.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날린 건 올 시즌 들어 네 번째다.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1안타 이하의 완봉승과 2홈런을 기록한 것은 1900년 이래 릭 와이즈(1971년) 이후 역대 2번째 사례다.

오타니의 맹활약에 에인절스는 2차전도 11-4로 승리했다.


 

기사제공 문화일보

김인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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