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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맘대로 안돼요'...눈물 보인 김하경, 성장통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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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세터 김하경이 주전으로써 온전히 운영하는 첫 시즌이다.

지난 20일, 수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1)로 제압하며 홈 20연승을 달렸다. 

기업은행은 매 세트 턱걸이로 20점을 넘기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 일단 가장 주요한 요인은 흔들린 리시브에 있었다. 리베로 신연경이 그나마 팀에서 양호한 리시브를 보였지만 평소같지 않았다. 

또한 상대에게 패턴이 이미 다 읽혀버린 공격 운영에 문제가 있었다. 김하경의 몸이 완전히 한 쪽으로 돌아가있었다. 간혹 중앙에 있는 최정민을 운용하기는 했으나 공은 대개 4번 자리의 공격수가 해결해야했다. 산타나, 표승주가 계속해서 공격을 밀어넣었다. 김수지와는 타점에서 좀처럼 맞지 않았다. 

이전 경기들부터 계속 해결사 노릇을 해온 표승주는 이 날 체력고갈로 5득점에 그쳤다. 

게다가 이미 표승주에게 공이 갈 것을 알고있던 상대 블로커들이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산타나의 리시브도 흔들리며 1인분 몫을 좀처럼 해주지 못했다. 백토스 활용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속공 활용도도 높지 않았다.

1세트부터 김호철 감독은 늘 그렇듯 김하경에게 작전지시를 가장 많이 내렸다. 김 감독은 "우리가 서브리시브가 됐을때 상대 블로커를 묶어놔야 한다", "속공을 제자리에서 그냥 쓰지 말고 앞으로 굴려야한다, 안되는건 양 사이드로 (운영해라)" 등의 지시를 전달했다. 김 감독의 지적에 유달리 크게 대답하는 김하경의 목소리는 심란함, 약간의 반항심, 야속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에 대한 답답함이었다. 



김호철 감독의 강한 지시에 눈물 짓는 김하경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중계위원 역시 "가운데를 잘 활용해야 상대 미들블로커를 잡아둘 수 있다" 등의 지적을 내놓았다. 1세트에만 두 번의 작전타임이 사용됐다. 그러나 다시 코트 안에 들어선 김하경은 시선이 불안정했다. 공을 어디로 올려야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한 차례 야단을 맞아도 득점에 마음이 급해져 계속 편향된 토스를 시도했다. 볼 높이 조절이 되지 않는 점도 계속 눈에 띄었다.

이 날 2세트 중반부터는 아예 백업세터 김윤우가 투입되었다. 그리고 김 감독이 벤치에 앉은 김하경을 향해 강하게 야단치는 모습이 보였다. 김 감독이 일어선 뒤 눈물을 꾹 참는 김하경의 모습까지 중계카메라에 포착되었다. 

김하경은 지난 해 조송화의 이탈 사건으로 팀 내란을 겪고 백업에서 주전이 되었다. 아직 팀 운영이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명세터 출신의 김 감독이 세터 육성에 유달리 욕심을 내고 있지만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물론 토스 하나만 잘못된 것은 아니다. 리시브가 계속 무너지는 상황이고 공격수들의 볼 컨트롤도 준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표승주를 지금처럼 활용하면 3라운드부터는 더욱 힘들어질지 모른다. 파워가 더 좋은 육서영과의 적절한 페이스 분배가 필요하다. 

기업은행은 오는 23일,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1라운드에는 GS칼텍스가 셧아웃 승을 거뒀다. 과연 2라운드에서는 설욕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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