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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현장] 사상 초유의 '싱크홀 사태', 발 빠진 선수는 '발목 통증' 호소…"무릎까지 쑥 들어가더라"

조아라유 0
▲ 예기치 못한 경기장 문제로 경기가 약 10분간 중단됐다. 수원FC 김현은 푹 꺼진 경기장 바닥을 밟고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라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수원FC의 유일한 정통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김현.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도균 수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경기장 문제가 선수 부상으로 직결될 뻔했다. 수원FC 공격수 김현(30)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수원FC와 파이널A를 노리는 인천 모두 승점 3을 노리는 경기였다.

한창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 인천 진영 쪽 센터서클 부근의 잔디가 빠져나왔다. 잔디의 양은 꽤 많았다. 인천 미드필더 음포쿠의 두 손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다.

바닥이 뻥 뚫린 수준이었다. 잔디를 지탱해야 하는 토사가 푹 꺼졌다. 수원FC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흙이 배수로 쪽으로 파고들었다. 당장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경기 감독관과 구단 관계자들이 확인 후 경기장 변두리의 흙으로 급히 바닥을 메웠다.

경기는 약 10분간 지연됐다. 홈 원정팬 할 것 없이 불만이 터져 나왔다. 벤치쪽에 머물던 양 팀 선수들도 마치 경기 전처럼 패스를 주고받으며 몸을 풀었다. 인천 주장 오반석(35)은 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서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코칭 스태프들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려지지 않게끔 소통을 이어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경기장 문제로 선수가 억울하게 다칠 뻔했다. 수원FC 공격수 김현이 해당 지역을 밟는 순간 바닥이 푹 꺼졌다. 고통을 느낀 김현은 발목 쪽을 잡으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 이승우가 동점골로 맞불을 놨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천성훈이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에도 통증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김현은 믹스드존으로 걸어오면서도 발을 절뚝였다. "발목이 좋지 않아 보인다"라는 질문에 김현은 "원래 발목이 좋지 않았다. 아까 '싱크홀'에 빠져서 그런지 더 안 좋은 것 같다. 치료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경기장 바닥이 푹 꺼졌던 순간을 설명했다. 1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김현은 "밟았는데 발이 쑥 빠졌다. 발목을 접질렸다. 깊이는 무릎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구단의 가슴도 철렁했을 듯하다. 수원FC는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검거된 외국인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32)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싸워 줄 스트라이커는 사실상 김현이 유일하다.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37)은 플레잉 코치로 활동 중이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양동현이 출전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지만, 경기에 투입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갈 길이 먼 수원FC다. 28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26으로 10위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이다. 매 경기 사활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인천과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오반석에 극장골을 내주며 1-2로 졌다.

김현은 "오늘 같은 경기는 아쉽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기는 끈기가 필요하다. 아직은 우리가 부족한 것 같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것만 좋아지면 수원FC가 강등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K리그1 생존을 다짐했다.


 

▲ 경기장 바닥이 푹 꺼지며 약 10분간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됐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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