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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체제로 AG 가야하나? 日中에 참패→음주운전 은폐 선수 발탁

조아라유 0

황선홍 감독.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이 체제로 아시안게임을 치러도 되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U-24)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발표 이후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상민(성남FC)가 발탁돼 논란이 일었다. 결국 나흘만에 대한축구협회(KFA)와 황선홍 감독이 입장문을 내고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 

15일까지가 명단 제출 기한이었고, 이후 엔트리 변경은 부상 등 특수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엔트리 한 명이 적은 채로 경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안 그래도 빡빡한 아시안 게임인데 대단히 큰 악재다.  

이번 사태는 황선홍 감독과 KFA 양측 모두의 책임 소재가 있다. KFA도 비판받아야 하지만, 이번 사태는 그간 황선홍 감독에 대한 의문에 불을 당기는 느낌이다.

황선홍 감독은 현역 시절 2002 월드컵의 영웅이었다. 지도자 변신 후에도 포항 스틸러스 시절 인정 받는 지도자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실패가 거듭됐고, 직전 대전하나시티즌에 이르기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표팀 감독으로 본인도, 팬들도 반등을 기대했지만 참담한 모습이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거의 두 살 어린 21세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에 0-3으로 참패했다. 전력 상 최소 참패는 안 당할 수 있었음에도 선수들을 맞지 않는 위치에 무전술로 굴욕을 당했다. 황선홍 감독은 감독의 책임이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의 2연 평가전으로 또 한 번 굴욕을 당했다. 특히 2차전의 경우에는 0-1 패배에다 선수 보호도 하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가렸을 뿐 전술적 역량도 크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이번 사태가 더해졌다. 음주운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고 있으면서 발탁했다면 국가대표에 대한 이해 부분에서, 음주운전을 상관하지 않았다면 선수 파악 면에서 낙제를 드러낸 셈이다. 

우려 속 취임했고, 결과로 이를 씻어내지도 못했다. 최근 이길 수 있는 전력으로 일본, 중국에 참패를 당했다. 또 이번에는 음주운전을 하고 이를 숨기고 K리그를 뛰었던 선수를 발탁하며 엔트리 한 명을 날리게 생겼다. 이 체제로 아시안게임을 가도 되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 (괄호 안은 소속팀, *은 와일드 카드)

골키퍼(GK):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현대)

수비수(DF): 설영우(울산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이상 FC서울), 박진섭(전북현대)*, 이상민(성남FC), 황재원(대구FC), 최준(부산아이파크)

미드필더(MF): 정호연(광주FC), 홍현석(KAA 헨트), 백승호(전북현대)*, 송민규(전북현대),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C), 엄원상(울산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공격수(FW):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 입장문 (전문)

대한축구협회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이상민 선수(성남FC)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명단발표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의 선발과정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협회는 지난 2021년 9월 U-22 대표팀에 해당 선수를 처음 선발한 이후 앞서 총 세 차례 U-23 및 U-24 대표팀에 선발한 상황이 있습니다.

해당 선수는 지난 2020년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그해 8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협회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규정상 이 선수는 2023년 8월 4일까지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습니다.

해당 선수의 경우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되었는데,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 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협회는 지난 행정상의 미숙함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여 "서약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체크"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황선홍 감독 역시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향후 선수 선발과 운영 관련 사항을 더 세밀하게 신경쓰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번에 규정에 맞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이 발생한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7월 18일 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STN 스포츠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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